- 상반기 매출액 3019억원, 전년比 2%가량 증가…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
- 영업익 30%, 순이익 35% 급증…영업이익률 작년 상반기 6.7%→올 상반기 8.6%
- 수익성 개선 주요 요인은 비용 절감…올 상반기 판관비율 39.1%로 첫 40%대 아래
- 매출원가율 52.4%까지 상승 반면 판관비율 큰 폭 낮아져…하락폭이 상승폭 약 2배
-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 63.6%로 재무건전성이 양호…유동비율도 169%로 안정적
- 이익잉여금, 2021년 말 1922억원→올해 상반기 말 3395억원… 4년여만 약 77%↑
- 현금성 자산, 2021년 말 573억원→올해 상반기 말 553억원…유동성은 안정적 유지

바카라사이트그룹 판교 신사옥 전경 (출처 : 바카라사이트그룹)
바카라사이트그룹 판교 신사옥 전경 (출처 : 바카라사이트그룹)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국내 중견 제약사인 휴온스가 내년이면 지주회사 전환 10주년을 맞는다. 회사는 인적분할을 통해 2016년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출범시킨 이후 휴온스그룹은 사업구조 고도화와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는데 주력해왔다.

지난해 연매출 6000억원에 육박한 바카라사이트는 올해 6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6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20년 전인 2004년 연매출 277억원에 불과하던 바카라사이트 매출은 20배 넘게 껑충 뛴 셈이다.

바카라사이트는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사실상 구축했다는 평가다. 특히 낮은 부채비율과 견조한 유동비율이 재무적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흑자 기조 속에서 현금흐름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바카라사이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3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0% 가까이 급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도 6.7%에서 8.6%로 약 2%p(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도 약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15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 매출이 15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이다. 바카라사이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전문의약품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미국 주사제 수출 확대와 점안제 신규 수출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바카라사이트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의료기기 및 수탁(CMO) 사업 부문 매출이 확대되면서 매출원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연구개발비가 증가했음에도 꾸준한 비용 관리가 이어지며 판관비율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바카라사이트의 연도별 손익계산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바카라사이트의 연도별 손익계산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수익성 개선의 주요 요인은 비용 절감에 있다. 바카라사이트의 판관비율은 2021년 46.6%에서 2023년 41.7%, 지난해 41.6%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39.1%로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바카라사이트는 매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는데, 영업이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10.4%였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0.1%, 지난해 6.7%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수익성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는 매출원가율 상승이 꼽힌다. 매출원가율은 2021년 43.0%에서 2023년 48.2%, 지난해 51.7%로 높아졌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반등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매출원가율이 52.4%까지 상승했지만, 판관비율(39.1%)이 큰 폭으로 낮아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은 각각 50.5%, 42.8%였다. 판관비율은 전년보다 3.7%p 낮아지며, 매출원가율 상승폭(1.9%p)의 약 2배 수준을 기록했다. 판관비율 하락폭이 매출원가율 상승폭의 2배에 달하면서, 비용 구조 개선이 올 상반기 수익성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바카라사이트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매년 꾸준한 순이익을 내고 있다. 2021년 7.0%였던 순이익률은 2023년 9.1%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4.9%로 하락했다. 이는 영업이익률 하락세와 맞물린 결과였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률이 6.0%에서 8.0%로 높아지며 흑자 기조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바카라사이트는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63.6%로, 100% 미만 수준을 이어가며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도 169%로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일시적으로 72.9%까지 상승했던 부채비율은 상반기 들어 63.6%로 낮아졌다. 차입금이 작년 말 약 174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586억원으로 줄어들며 부채총액(작년 말 약 2557억원→올해 상반기 말 약 2472억원)도 감소했다. 부채비율 하락은 이익잉여금 증가와 차입금 감소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바카라사이트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전체 자산의 약 3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비율은 2023년 33.2%에서 지난해 28.3%로 하락했다가 올해 상반기 31%로 반등했다. 이익잉여금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자기자본 확충을 이끌고 있다. 2021년 말 1922억원 수준이던 이익잉여금은 올해 상반기 말 3395억원으로 증가됐다. 4년여 만에 약 77% 증가한 것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재무 체력 강화로 이어진 셈이다.

현금성 자산은 2021년 말 약 573억원에서 2022년 말 307억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 말 647억원으로 크게 회복했다. 지난해 말에는 약 542억원으로 조정됐는데, 올해 상반기 말에는 553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는 단기 유동성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현금흐름 관리 역량이 재무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카라사이트의 연도별 재무상태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바카라사이트의 연도별 재무상태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실제로 바카라사이트의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매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는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유형자산 투자와 관계기업 출자 확대에 따라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단기금융상품 매각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는 최근 유상증자 없이 차입금 조달과 상환 규모에 따라 변동이 있었으며, 2022년과 지난해 장기차입금 조달로 일시적으로 플러스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바카라사이트는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영업과 투자 부문 모두 플러스로 전환되며 연결기준 전체 현금흐름은 양(+)의 흐름을 보였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의 플러스 요인은 단기금융상품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137억원)이다.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2021년 말 57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553억원으로 약 20억원 줄었지만, 감소 폭이 크지 않아 유동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현금흐름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보수적인 자금 운용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바카라사이트는 차입 부담을 줄이면서도 내부 창출 현금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휴온스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내수 전문의약품 매출을 기반으로 의약품 수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허가를 받은 ‘리도카인 MDV(다회용 바이알, Multi-Dose Vial)’ 제품의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북 제천 제2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신규 주사제 라인이 가동되면서 매출 성장과 이익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카라사이트의 연도별 현금흐름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바카라사이트의 연도별 현금흐름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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