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트루다 인터넷 바카라사이트 81억달러 ‘역대 최대’…여성암·초기암 적응증 확장 주도
- SC 제형 ‘큐렉스’ FDA 승인…알테오젠 ALT-B4 기술 적용으로 투여시간 1분 단축
- 가다실 부진에도 ‘윈레브에어·린파자’ 두 자릿수 성장…캡백시브 안정적 진입
- 순이익 58억달러·EPS 2.58달러…연간 가이던스 상향·R&D 투자도 6% 증가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머크)가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 매출액 173억달러(약 24조73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키트루다의 매출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 성분 펨브롤리주맙·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가 지난 달 미국에서 승인받으면서 키트루다 라인의 공격적인 매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키트루다 81억달러 ‘역대 최고’…하루 매출 1300억 벌은셈
키트루다는 3분기 글로벌 매출이 81억달러(약 11조5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하루 약 9000만달러(약 1300억원) 벌어들인 꼴이다.
30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리치필드(Caroline Litchfield) MS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에서 “키트루다 매출이 81억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전이성 적응증의 견조한 수요와 초기 단계 암종에서의 빠른 확산이 성장을 이끌었다”며 “특히 자궁경부암·유방암·자궁내막암 등 여성암에서 그 수요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또한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 ‘파드셉(Padcev, 성분 엔포투맙 베도틴)’과 병용 투여가 늘었으며, 자궁경부암·유방암 등 여성 종양 영역에서도 처방이 크게 증가했다.
딘 리(Dean Li) MSD 연구개발부문 총괄 사장은 “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서 파드셉과의 병용 투여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MSD는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키트루다의 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정맥주사(IV) 대비 투여 시간을 약 1분으로 단축시키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45% 이상 줄어 치료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강점을 갖는다.
MSD는 SC제형을 통해 키트루다의 주요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 이후에도 제형 특허를 기반으로 시장 독점을 연장한다는 전략이다.
키트루다 SC제형에 사용된 알테오젠의 ‘ALT-B4’ 기술은 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해 고용량 단백질 의약품을 피하로 투여할 수 있게 하는 원천 플랫폼 기술로, MSD는 2020년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해당 기술의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또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획득해, 연내 유연합(EU) 승인 가능성이 높다.
◇가다실·폐렴구균 백신 부진 속 ‘윈레브에어’·‘린파자’ 두 자릿수 성장
반면, 백신 부문은 중국 수요 급감의 여파를 받았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Gardasil·Gardasil9)’ 매출이 17억달러(약 2조4300억원)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리치필드 CFO는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와 일본의 국가 보완접종 종료가 주요 원인”이라며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구매 패턴 영향으로 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레브에어(Winrevair, 성분 소타터셉트)’는 매출이 3억6000만달러(약 5100억원)로 전년 대비 141% 급증했다. PARP 저해제 ‘린파자(Lynparza, 성분 올라파립)’도 12% 성장한 3억8000만달러(약 5400억원)를 기록했다.
폐렴구균 백신 ‘캡백시브(Capvaxive, 성분 폐렴구균 21가 단백접합백신)’ 역시 출시 1년 만에 2억4400만달러(약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시장 진입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동물의약품 부문 매출은 16억달러(약 2조2700억원)로 9%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MSD는 3분기에도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엘크턴(Elkton) 부지에 30억달러(약 4조2900억원) 규모의 제약 생산센터를 착공했으며, 장기적으로 70억달러(약 10조원) 이상을 미국 내 제조·R&D에 투자할 계획이다.
MSD는 지난 7월 영국 바이오기업 베로나파마(Verona Pharma)를 인수하며, 세계 최초 이중 PDE3·4 억제제 ‘오투베어(Ohtuvayre, 성분 엔시펜트린)’를 확보했다. 오투베어는 2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지요법 치료제로, MSD는 단일 제형을 통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 58억달러·EPS 2.58달러…매출 가이던스 상향·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인터넷 바카라사이트에 따르면, 올 3분기 순이익은 58억달러(약 8조2800억원)로 전년 동기(33억달러) 대비 76% 늘었다. 비(非)일회성 기준 순이익(Non-GAAP net income)은 86억달러(약 12조2800억원)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총마진은 77.9%로 2.5%p(포인트) 상승했으며, 연구개발(R&D) 비용은 28억달러(약 4조원), 판매관리(SG&A) 비용은 38억달러(약 5조4300억원)로 각 6%, 1%씩 늘었다. MSD는 이번 수익성 개선이 비용 효율화와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리치필드 CFO는 “비(非)일회성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58달러로 64% 늘었다”며 “이번 분기의 강한 수익성 개선은 엄격한 비용 관리, 효율적인 운영 레버리지, 그리고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인터넷 바카라사이트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645억~650억달러(약 92조1200억~92조8300억원)로 상향 조정했으며, 비(非)일회성 기준 EPS는 8.93~8.98달러로 제시했다.
로버트 데이비스(Robert M. Davis) 최고경영자(CEO)는 “키트루다 SC 승인과 신제품 출시, 베로나 파마 인수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며 “향후 2030년대 중반까지 500억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