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발골수종 바카라 배팅 법제 ‘카빅티’, 사망 위험 45% 감소·생존기간 유의 개선
- ‘다잘렉스SC’ 병용요법, MRD 음성률 높여 유지요법 새 표준 기대
- ‘탈베이·텍베일리’ 병용요법, ORR 78.9% 기록…외골수성질환서도 반응 확인

유럽종양학회(ESMO 2025) 내 존슨앤드존슨 부스 모습 (사진 : 지용준 기자)
유럽종양학회(ESMO 2025) 내 존슨앤드존슨 부스 모습 (사진 : 지용준 기자)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다가오는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다발골수종(MM)을 비롯한 혈액암 치료제의 핵심 임상 데이터를 대거 공개하며 차세대 세포·항체 치료제 분야의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이중항체 기반 병용요법의 조기 치료 가능성을 입증한 임상 결과가 주요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J&J는 4일(현지시간) ASH 2025 주요 발표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다음달 6일부터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해당 학회에서 다발골수종을 비롯한 다양한 혈액암 및 희귀 혈액질환 바카라 배팅 법제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카빅티(Carvykti, 성분 실타캅타젠 오토류셀) △탈베이(Talvey, 성분 탈쿠에타맙) △텍베일리(Tecvayli, 성분 테클리스타맙)의 장기 추적 및 병용요법 데이터가 주목된다. J&J는 이번 발표를 통해 혈액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확장하고, 완치율 향상을 목표로 한 차세대 세포·항체 치료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J&J는 우선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카빅티 임상3상(CARTITUDE-1, CARTITUDE-4) 결과를 통해 재발성·불응성(RR) 환자에서의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발표한다. 카빅티를 2차요법으로 투여했을 때 사망 위험은 표준요법 대비 45% 감소했으며, 전체 생존기간(OS)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연장됐다. 면역반응과 내약성도 향상돼 초기 치료 단계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또 피하주사(SC) 제형의 CD38 표적 항체치료제인 ‘다잘렉스 파스프로(Darzalex Faspro, 성분 다라투무맙·히알루로니다제, 이하 다잘렉스SC)’와 레날리도마이드 병용 유지요법을 평가한 임상3상(AURIGA) 결과도 공개된다. 해당 결과 병용군의 절반 이상이 미세잔존질환(MRD) 음성을 달성했으며, MRD 음성을 6개월 이상 유지한 비율도 레날리도마이드 단독 투여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와 함께 다잘렉스SC를 평가한 2건의 임상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고위험 아급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AQUILA)과, 신규 진단 AL 아밀로이드증(AL amyloidosis) 환자에서 ‘보르테조밉·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덱사메타손(VCd)’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2상(AQUARIUS)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AL 아밀로이드증은 면역글로불린의 경쇄(light chain)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심장·신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희귀 질환이다.

아울러 J&J는 이중항체 기반 병용요법의 장기 추적 데이터도 공개한다. CD3·GPRC5D 표적 이중항체인 ‘탈베이’와 CD3·BCMA 표적 이중항체 신약 ‘텍베일리’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1상·2상(RedirecTT-1) 연구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78.9%에 달했으며, 중증 외골수성질환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반응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탈베이와 포말리도마이드’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1b상(MonumenTAL-2)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결과도 포스터로 소개된다.

이밖에도 경구용(먹는) BTK 억제제인 ‘임브루비카(Imbruvica, 성분 이브루티닙)’, 경구용 메닌 억제제인 ‘블렉시메닙(bleximenib)’, CD20·CD19 이중표적 CAR-T 세포치료제인 ‘프리즐로-셀(Prizlo-Cel)’ 등 혈액암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친 최신 임상 결과가 공유된다.

유스리 엘세이드(Yusri Elsayed) J&J 혁신의학 종양학 분야 글로벌 책임자는 “우리 회사의 혈액암 포트폴리오는 과학적 전문성과 혁신적 접근을 바탕으로 전 세계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다발성골수종, 백혈병, 림프종 등 다양한 혈액질환에서 치료 기준을 재정의하고 완치로 가는 길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바이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