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美 글로벌 헤지펀드에 콜옵션 사설 바카라 100억원 규모로 재매각

- 콜옵션 행사로 취득한 올릭스 사설 바카라, 미국 헤지펀드에 100억원 규모로 재매각 - “미국 헤지펀드, 중장기 보유 목적 매수…올릭스 중장기적 성장에 대한 확신” - "해당 사설 바카라 주식 전환 시, 상장 이후 발행한 누적 메자닌 전량 해소" - “재매각 수익 자금으로 재무적 유연성 확보 및 글로벌 시장 기업가치 재평가 확인”

2025-06-23     이영성 기자
이동기 올릭스 대표 (출처 : 올릭스 홈페이지 캡처).

[더바이오 이영성 기자] RNA 간섭 기술 기반 혁신신약 기업 올릭스는 미국 소재 글로벌 헤지펀드(Hedge Fund) 운용기관이 올릭스가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만기전 사채 물량을 약 101억원 규모로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올릭스는 지난해 3월 21일 147억원 규모의 사설 바카라를 발행했다. 당시 전환가액은 주당 1만6283원 수준으로, 해당 사설 바카라의 최대 30%에 대한 발행사(올릭스)의 콜옵션 권리가 포함됐다. 올릭스는 약 1년 만에 4만원대로 상승한 주가 흐름에 따라 사설 바카라 재매각에 따른 차익 확보를 결정하고 콜옵션을 전량 행사해 약 46억원에 사설 바카라를 매입했다.

23일 해당 물량이 미국 보스턴 소재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기관에 지난 20일 종가 수준을 반영해 약 101억원 규모로 재매각됨에 따라, 올릭스는 2배 이상 수준의 유의미한 재매각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재매수 기관이 사설 바카라를 주식으로 전환할 시 회사가 상장 이후 발행한 누적 메자닌을 전량 해소할 수 있게 된다. 회사가 재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회사의 전략적 사업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전환가 대비 현재 주가가 2.5배가량 상승함에 따라 콜옵션 행사에 대한 뚜렷한 경제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장기투자 성향의 글로벌 펀드에 매각해 회사의 이익과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전환사채를 인수한 미국계 헤지펀드 기관은 비공개 증권 포트폴리오만 약 7조원 규모로 운용하는 기관"이라며 "‘인수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후에도 즉각 매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와, 이번 거래가 단순한 수익 실현을 넘어 당사의 중장기적 성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의 강한 기대감과 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환사채 재매각 수익을 통한 자금으로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했다"며 "동시에 릴리, 로레알과의 파트너십과 올릭스의 RNAi 기반 신약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여러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돼 기업가치가 본격 재평가된 결과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