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바카라사이트 장난감, 해외 CDMO 물색 나서…내수 편중 탈피·체질 개선 속도
- 일본 등 해외 파트너사 확보 속도…작년 CMO 매출 700억원 - 내수 매출 비중 95%로 압도적…진천·향남공장 생산성 늘리며 기회 모색 - 올해 첫 6000억원 매출 돌파 예상, 자회사 실적은 악화 - 신약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로 질적 전환…“파이프라인 절반은 외부 협력 기반”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대원제약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를 위해 일본 제약사 등 해외 파트너사 모색에 나서고 있다. 현재 내수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다, 주력 품목의 약가 인하 가능성, 자회사 실적 악화 등으로 추가 성장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단순 ‘외형’ 확장을 넘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질적 전환도 함께 꾀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원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은 최근 액체 CDMO 사업 파트너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일본 등 해외 진출 의지를 갖고 다각도로 탐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대원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심의 위탁생산(CMO) 사업을 수행해왔다. 수탁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연간 매출 규모는 작년 기준 700억원으로, 전체 연간 매출(5982억원)의 약 12%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CMO 사업을 비롯한 전체 사업 매출 비중이 ‘내수’에 치우쳐 있고, 추가 성장동력도 필요한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액제 생산시설을 갖춘 ‘진천공장’을 필두로 외연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대원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은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약 45개국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회사는 꾸준히 해외 진출 국가를 늘리고 있지만, 내수 매출 비중이 약 95%로 절대적이다.
진천공장은 대원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이 8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지난 2019년 완공한 시설이다. 공장 연면적이 약 1만8000㎡(약 5500평)에 이르며, 내용액제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총 6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42톤의 내용액제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
또 회사는 최근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고형제 생산 설비 증설도 계획 중이다. 작년 기준 진천공장에 투입한 ‘건물 및 설비 투자’ 비용만 208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136억원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약 45억원을 집행한 상황이다. 고형제나 수탁 생산 위주로 가동했던 향남공장에도 ‘설비’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9억원을 투입했고, 올해 223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기투자액은 올 1분기 기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아직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시장을 물색하고 있는 단계다. CDMO 사업 등을 통해 진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공장들의 생산성, 연구력 향상을 위해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짜 먹는 감기약인 ‘콜대원’, 진해거담제인 ‘코대원’ 시리즈 등의 선전으로 매출 확대를 지속해왔다. 회사는 코로나19,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 기간 수혜를 입으며, 지난 2023년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59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첫 매출 6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하지만 주력 제품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펠루비’가 최근 경쟁사들이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패소하며 향후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대법원이 경쟁사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제네릭(복제약) 진입과 약가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
펠루비는 대원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이 개발한 국산 12호 신약으로,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7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회사의 핵심 품목이다. 지난해 기준 약 5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했다.
대원제약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도 성장 저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대원헬스케어(옛 극동에치팜), 보청기 회사인 대원메디테크(옛 딜라이트), 화장품 제조회사 에스디생명공학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원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은 단순 외연 확장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적인 신약 개발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연구개발(R&D) 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중기·장기로 기간을 구분하고, 각각의 진행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제네릭 기업의 성공 사례를 모델로 해 제네릭과 개량신약에서의 우위을 선점할 수 있는 틈새 품목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 및 합성신약 분야의 연구를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대원제약은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인 라파스와 붙이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인 ‘DW1022(개발코드명)’를 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1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한 상황이다. DW1022는 대원제약이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성분의 원료의약품(API)에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티움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인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치료제 후보물질인 ‘DW4902(개발코드명, 티움바이오 개발코드명 TU2670)’도 임상2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했다. 또 일동제약 자회사인 유노비아에서 도입한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DW4421(개발코드명, 성분 파도프라잔)’의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난 5월 3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대원제약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R&D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라며 “우리 회사의 신약 연구 과제 파이프라인 중 50% 이상이 이러한 외부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공동 성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해 스타트업들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총 2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 중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벤처 투자, 기술이전, 공동 연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기술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바이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