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사이트] 암 치료 패러다임 바뀐다…‘암 제거’ 넘어 ‘암과 공존의 시대’ 선언
- 전 세계 3만5000명 전문가 모였다…17일 바카라 사이트 독일 베를린서 개막 - 파브릭 안드레 바카라 사이트 회장 “올해 종양학의 역사적 전환점” - ADC 조기 암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이정표 - 인공지능(AI) 활용해 종양학 시스템 편입 예고 -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기업들도 총출동
[베를린=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올해는 종양학의 발전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파브릭 안드레(Fabrice André), 유럽종양학회(바카라 사이트) 회장 및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 연구소 연구책임자)
전 세계 3대 ‘종양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 학회는 오는 21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올해 ESMO에서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암의) 완전 제거’에서 ‘생명 연장을 통한 공존(coexistence)’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이 선명히 드러났다.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모인 3만5000명 이상의 종양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올해 ESMO에서는 총 5677편의 초록이 공개되며, 대규모 항암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학회에서는 총 281개 세션이 진행된다. 12건은 기조 세션(Presidential Symposium,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158건은 구두 발표(Proffered Paper), 213건은 미니 구두 발표(Mini Oral)로 구성됐으며, 나머지는 포스터 형태로 발표된다.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 연구는 ‘종양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안드레 회장은 이날 “ADC가 조기 암환자에서 재발률을 낮추고, 일부는 완치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임상 결과가 처음 발표된다”며 “올해는 ADC가 전이암에서 벗어나 조기암 환자의 완치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목받는 ADC 연구는 18일 기조 세션에서 대거 공개된다. 특히 올해는 10개 이상의 신규 ADC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고위험 잔류암이 있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무병생존(iDFS)과 관련된 연구(DESTINY-Breast05)를 발표한다. 대조군은 기존 표준요법이던 ‘캐싸일라(성분 트라스투주맙 엠탄신)’다. 엔허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조기 암치료에 있어 새로운 표준요법을 제시할 전망이다.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 분야에서는 생존율을 유의하게 높인 ADC 병용요법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MSD(미국 머크)의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와 화이자·아스텔라스의 ‘파드셉(성분 엔포투맙 베도틴)’ 병용요법이 대표적이다. ‘KEYNOTE-905’ 연구는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근육침윤성 방광암 환자 중 ‘시스플라틴’ 불응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키트루다와 파드셉’ 병용요법의 생존율 개선 효과를 평가한 임상3상이다. 해당 연구는 이 적응증에서 처음으로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오는 19일 발표 예정인 노바티스의 방사성의약품(RLT)인 ‘플루빅토(성분 루테튬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의 임상3상 결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평가한 ‘PSMAddition’ 연구가 대상이다. 이 연구는 기존 RLT가 후기 전이성 암환자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전이 전단계에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인공지능(AI)이 종양학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바카라 사이트에서는 임상 현장에서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공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드레 회장은 “이미 많은 의사들이 실제 진료에서 AI를 참고하고 있다”며 “AI가 임상시험 설계, 환자 선별, 바이오마커 분석 등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임상 연구의 효율성과 근거 수준’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실제 진료 변화를 이끌거나 임상 현장을 지원하고, 미래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데이터에 초점을 맞췄다”며 “모든 발표가 당장 임상 현장에 바로 적용될 수준의 3상 결과는 아니지만, 임상적 통찰을 제공하고 다음 단계의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바카라 사이트에서 그동안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미약품 △대웅제약 △HLB(에이치엘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루닛 △에스티큐브 △이뮨온시아 △퓨쳐켐 등 9곳이 자사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