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독주 지속, 다음은 릴리 ‘마운자로’…GLP-1 ‘최대 가상 바카라 품목’ 등극”

- 바이오협회,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최근 보고서 정리 - 릴리 ‘터제파타이드’ 성분약 위고비 추월, 전문의약품 가상 바카라 1위 차지할 듯 - 2032년까지 경쟁자 없이 릴리 독주 이어질 전망, 전문약 1000억달러 예상 -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절벽에 제네릭·바이오시밀러와 경쟁 심화 전망

2026-01-08     유수인 기자
2026년 글로벌 가상 바카라 상위 예상 의약품 (출처 : 한국바이오협회)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MSD(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독주 체제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제약사 매출 순위는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절벽이 시작되며 시장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Evaluate)의 최근 보고서를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매출 상위 예상 의약품 중 단일 약물 기준으로는 ‘키트루다’가 1위로 꼽혔다. 보고서는 키트루다가 지난 2023년부터 4년 연속으로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300억달러(43조4880억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Ketruda Qlex)’에 대한 올해 신규 매출이 약 20억달러(2조89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다른 단일 약물로는 ‘비만 치료제’들이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일라이릴리(Eli Lilly)의 ‘마운자로(Maunjaro)’가 키트루다에 이어 2위,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가 8위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밖에 ‘스카이리치(Skyrizi)’와 ‘듀피젠트(Dupixent)’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또한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하며 매출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GLP-1 계열 약물들이 최대 매출 품목으로 올라서는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올해는 처음으로 일라이릴리의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의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터제파타이드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제2형 당뇨병 치료제)’와 ‘젭바운드(Zepbound, 비만 치료제)’ 성분이고, 세마글루티드는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 제2형 당뇨병 치료제)’과 ‘위고비(비만 치료제)’의 성분이다.

이들 GLP-1 약물의 올해 매출액은 850억달러(123조23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일라이릴리의 터제파타이드 매출이 450억달러(65조2410억원)를 기록하며, 약 400억달러(57조9920억원)를 기록할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티드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일라이릴리는 올해 처음으로 전문의약품 매출 1위 기업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로슈, 머크, 애브비가 전문의약품 매출 최상위 기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일라이릴리가 1위로 올라서고, 애브비, 로슈,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순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이어 노바티스, 사노피, 노보노디스크, 화이자가 10위권에 오를 것으로 봤다.

2026년 전문의약품 가상 바카라 상위 기업 전망 (출처 : 한국바이오협회)

일라이릴리는 2024년 전문의약품 매출액 기준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0위권에 포함된 데 이어, 올해 단숨에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릴리의 전문의약품 매출은 올해 755억달러(109조4675억원), 2029년에는 1000억달러(144조99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릴리의 독주는 강력한 경쟁자 없이 203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절벽이 다가오면서 올해는 일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제네릭·바이오시밀러와 경쟁에 들어가고, 이로 인해 매출 하락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된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엘리퀴스(Eliquis)’와 ‘포말리스트(Pomalyst)’, 노바티스(Novartis)의 ‘엔트레스토(Entresto)’는 올해부터 특허가 만료되면서 특허절벽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품목을 보유한 기업들이 가장 큰 매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존슨앤드존슨(J&J)의 ‘스텔라라(Stelara)’와 암젠(Amgen)의 ‘엑스지바(Xgeva)·프롤리아(Prolia)’는 지난해 특허 만료 이후 올해부터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티드 역시 올해 중국·인도·브라질·튀르키예·캐나다에서 특허가 만료되며,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제네릭 경쟁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