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아이이노베이션, ‘토토 바카라102+키트루다’ 교모세포종 수술 전 병용 2상 시작
- 美 메이요클리닉 주도 연구자 임상2상…토토 바카라102·키트루다 병용요법 - ‘투여 전 생검 표본과 수술 후 종양 절제 표본 직접 비교’…토토 바카라102, 악성 뇌종양 면역치료 새 시도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뉴스위크 미국 종합병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의 연구진이 주도하는 연구자 임상을 통해 ‘악성 뇌종양’ 치료에 도전한다. 해당 임상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특이성 Fc 융합단백질인 ‘GI-102(개발코드명)’와 MSD(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를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적용해, 수술 전후 보조요법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치료 대상은 ‘교모세포종’과 ‘성상세포종’ 등 악성 뇌종양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면역관문억제제로 교모세포종과 성상세포종 치료에 연이어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연구자 임상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관찰될 경우 토토 바카라102의 기전적 우수성을 확인하는 한편, 악성 뇌종양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될 전망이다.
8일 미국 임상정보공개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메이요클리닉은 최근 ‘GI-102와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해 IDH 야생형 교모세포종 및 IDH 변이 4등급 성상세포종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2상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임상2상은 ‘GI-102와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으로 수술 전 보조 치료에 따른 효능 및 종양미세환경(TME) 변화를 평가한다. 총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병렬군, 오픈 라벨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임상은 지안 캠피안 교수(Jian L. Campian, MD, PhD)가 주도한다. 해당 임상의 1차 종결 시점은 오는 2029년 1월이다.
GI-102 단독 투여 후 필요 시 펨브롤리주맙을 추가하는 ‘코호트 A’와 초기부터 ‘GI-102와 펨브롤리주맙’을 병용 투여하는 ‘코호트 B’로 구성된다. 두 코호트군 모두 1주기 1일차에 약물을 투여받고 최소 14일 이후 수술을 진행하며, 수술 이후에는 21일 간격으로 최대 2년간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
연구팀은 수술 전 환자에게 GI-102 단독요법 또는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투여한 뒤, 투여 전 정위적 바늘 생검과 투여 후 수술(절제술)을 통해 확보한 종양 조직을 직접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TME 내 ‘CD8 T세포의 침윤 증가’와 ‘조절 T세포(Treg)의 감소’ 여부를 1차 평가지표로 확인한다. 2차 평가지표는 전체 생존기간(OS)과 안전성이다.
교모세포종은 뇌의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뇌종양 분류 1~4등급 중 ‘가장 악성’인 4등급에 해당한다.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 수술 요법과 함께 방사선 치료 및 항암 치료 요법이 활용되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은 5% 미만에 불과하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 등 면역관문억제제를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적용해 교모세포종 치료에 도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T세포가 치료 효과의 핵심 요소로 꼽히지만, 기존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T세포 수가 크게 감소하는 한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토토 바카라102는 CD80과 변형된 인터루킨-2(IL-2v3)를 결합한 이중특이성 Fc 융합단백질이다. 이 물질은 암을 직접 공격하는 T세포와 NK세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항암 면역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Treg)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낮추도록 설계됐다.
GI-102의 CD80은 Treg에 발현된 CTLA-4와 결합해 면역 억제 신호를 조절함으로써, 수지상세포의 CD80–CTLA-4 상호작용을 상대적으로 제한한다. 이를 통해 Treg에 의한 면역 억제 환경을 완화하고, T세포와 NK세포 중심의 항암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기전을 갖는다.
그동안 면역억제제는 면역세포의 ‘기능’은 끌어올려도, T세포 자체를 충분히 늘리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왔다. 이에 GI-102 병용요법을 통해 T세포와 NK세포의 ‘양과 활성’을 동시에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전문기업인 에임드바이오와도 토토 바카라102를 활용한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한 임상 연구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에임드바이오가 임상 개발을 주도하는 형태의 협력이며, 향후 상업화에 따른 수익은 양사 간 사전 협의된 비율로 분배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에 따르면, 교모세포종 치료제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31억1000만달러(약 4조35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오는 2030년에는 약 53억9000만달러(약 7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성장률(CAGR)은 8.17%로, 희귀 뇌종양 분야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연구개발(R&D) 영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