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곤두박질 바카라사이트 안내, 700억원 CB 상환 압박 본격화

-7월26일 CB 풋옵션 행사 가능일 도래 -주가 CB 전환가액 대비 31.3% 하회 -지난해 말 기준 바카라사이트 안내 현금성 자산 242억원

2024-04-23     지용준 기자
바카라사이트 안내 충주공장. (출처 : 바카라사이트 안내)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이연제약이 잠재적 재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연제약은 오는 7월 말 약 700억원 규모의 2회차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능일이 도래한다. 현재 주가가 CB 전환가액을 밑도는 만큼 사채권자가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전액 상환을 요구할 경우 이연제약의 유동성 부족에 직면할 확률이 있다는 것이다. 

(출처 : 더바이오)

23일 이연제약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1년 내 갚아야 할 차입금은 1007억원으로 전년(225억원) 대비 347.6% 증가했다. 유동성 사채 722억원이 추가되면서 단기차입이 급증했다. 이 외에 단기차입금은 225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나머지는 6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장기차입금이었다.

722억원 규모 유동성 사채는 이연제약이 2021년 쿼드자산운용을 대상으로 발행한 700억원 규모 2회차 CB다. 계약상 표면·만기 이자율은 0%이지만, 조기상환권 행사 시 사채권자에게 연 1.5%(분기별 복리)의 이자 지급 조건이 포함됐다. 해당 CB 사채권자의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7월26일을 앞둔 상태에서 이연제약은 이를 전액 유동성 차입으로 계상했다. 사채권자는 아직 이연제약에 전액 상환을 통보한 상태는 아니다. 계약상 30~60일 사이 풋옵션 행사 통지를 하면 된다.

이연제약의 주가가 현재 전환가액조정 최저 한도를 밑돌면서 사채권자들은 손해 구간에 놓여있는 상태다. 2021년 발행 당시 이연제약의 2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만2857원이었다. 하지만 두 번의 리픽싱(1만9622원)을 거쳐 2023년 4월 1만9429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전환가액조정 최저 한도인 85%에 도달한 것이다.

(출처 : 한국거래소)

이연제약의 주가는 CB발행 이후부터 내리막길을 탔다. 당시 이연제약의 주가 5만7500원(2021년 7월26일 종가기준)에서 지난 22일 종가 1만3340원까지 무려 77% 내렸다. 이는 CB 전환가액보다도 31.3% 낮은 수준이다.

보통 사채권자는 주식 전환으로  시세차익을 내기 어려울 경우 원금 상환에 나선다. 하지만 이연제약은 사채권자들의 전액 상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충분한 상황이 아니다. 이연제약의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 기타유동금융자산)은 242억원뿐이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399억원 규모 매출채권을 적극적으로 회수해 현금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225억원 규모 단기차입금은 매년 갱신하는 상품인 만큼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연제약이 채무 부담이 가중된 것은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출을 위해 마련한 '충주 공장'이 꼽힌다. 2021년 말 준공된 충주공장은 2023년 8월 K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 이후에도 3년째 생산 실적이 '제로'다. 이연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형자산 중 건설중인 자산은 총 3463억원에 달했는데, 해당 자산의 감가상각은 0원이다. 즉 충주 공장의 상용 가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A회계법인 회계사는 <더바이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연제약이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계약상 현금흐름은 차입금 등을 포함해 총 1280억원 수준"이라며 "사내 유보자금으로 대응이 어려운 정도의 상환 청구가 이뤄진다면 추가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