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T인터넷 바카라사이트만 넣었죠”…‘렉라자’ 임상책임자의 폐암신약 도전
- [인터뷰] 조병철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폐암신약’ 개발 본격화 - EGFR 변이 폐암서 TCR-T 인터넷 바카라사이트치료제로 승부수…DN-101, 내년 3분기 미국 IND 신청 목표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 개발의 주역 중 한 명인 조병철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다안바이오) 대표가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분야는 자신의 임상적 경험을 살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이다. 조병철 대표는 “15년 가까이 현장에서 환자들과 사투를 벌이면서 느낀 점은 환자들에게는 신약이 유일한 희망”이라며 신약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대표는 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 교수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중구 다안바이오 본사에서 더바이오와 만난 조 대표는 “암을 인식할 수 있는 ‘T세포 인셉터’를 과학적으로 찾아내 환자의 T세포와 바꿔 암을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는 TCR-T 세포치료제인 ‘DN-101(개발코드명)’을 개발하고 있다”며 “DN-101은 아직 전임상 단계로, 내년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CR-T는 ‘T세포 수용체 변환 T세포’를 말한다. TCR-T 치료제는 주로 혈액암에 작용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달리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어 전망이 밝다.
◇“EGFR TKI 억제제, 1~2년이면 내성…EGFR 변이 폐암 TCR-T가 해법”
조 대표는 렉라자 개발을 주도한 임상연구책임자(PI)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 병용 임상3상(MARIPOSA) 연구를 주도했다. 현재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은 FDA의 품목허가 심사대에 오른 상황이다. 다만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와 ‘렉라자’ 등 EGFR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의 경우 내성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EGFR TKI 억제제의 경우 환자 누구나 내성이 생긴다”며 “내성까지의 기간이 통상적으로 1~2년 정도로 짧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다안바이오가 개발에 나선 TCR-T 인터넷 바카라사이트치료제는 환자의 T인터넷 바카라사이트를 조작해 암인터넷 바카라사이트를 더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만드는 첨단 치료법이다. 환자의 T인터넷 바카라사이트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표적항암제 등과는 차별점이 있고, CAR-T와 달리 고형암 환자에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CR-T 세포치료제는 이미 글로벌에서도 개발 열기가 뜨거운 분야다. 영국 바이오기업인 이뮤노코어(Immunocore)가 개발한 ‘킴트랙’이 지난해 말 FDA로부터 전이성 포도막 흑색종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개념증명(PoC)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현재 독일 밀테니, 미국 렌티젠 등도 TC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TCR을 찾아내는 방법, 공정하는 방법, 바이오텍마다 선호하고 추구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DN-101, 마우스실험서 타그리소 내성에서도 효과 확인”
DN-101은 다안바이오의 모든 기술력이 접목돼 있다고 조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암이 발병하고, 전이되는 이유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몸에서 암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똘똘한’ T세포를 찾아내는 다안바이오의 특허 기술로 T세포의 메모리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축구 선수를 손흥민으로 변모해서 체내로 투입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EGFR 돌연변이 폐암에서 면역항암제 또는 비슷한 계통의 항암치료제는 모두 실패했다”면서도 “반면 DN-101은 인비트로(시험관 내) 실험과 환자 유래 이종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EGFR 폐암 모델에서 종양세포를 살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다안바이오에 따르면, DN-101은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높은 침윤을 보여줬고, 표적세포에서만 살상력을 극대화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암 치료는 앞으로 ‘환자 맞춤형 시대’로 돌입할 것”이라며 “특정 환자의 범주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항암치료제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N-101의 경우 EGFR 변이 폐암에서 글로벌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