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D, 경구제 임상3상 결과 발표…릴리, 버브 인수로 유전자 치료 본격화
- AZ·CSPC, Lp(a) 병용 전략 추진…中 이노벤트, 글로벌 제휴로 시장 확대
- 암젠 '레파타' 장기 독주 속 복약 편의성·지속 효과 강화한 후속 전략 등장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PCSK9 억제제 시장을 놓고 제형, 작용기전, 지역 전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주사제 중심의 시장을 넘어, 경구 제형(먹는 약), 유전자 편집 치료, 병용요법, 중국산 신약 등의 전략이 동시에 전개되는 모습이다.

18일 <더바이오>가 조사한 결과, 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머크), 일라이릴리(Eli Lilly, 이하 릴리), 아스트라제네카(AZ),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Innovent) 등이 각기 다른 접근법으로 LDL-C 조절에 나섰다. 기존 주사제 대비 복약 편의성과 치료 혁신성이 핵심 키워드로 부각된다. 

MSD는 이달 초 경구용 신규 바카라사이트 억제제 후보물질인 '엔리시타이드데카노에이트(Enlicitide Decanoate, 이하 엔리시타이드)'의 임상3상(CORALreef HeFH, CORALreef AddOn)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약물은 매일 복용하는 저분자 경구제로, 단일클론항체 기반의 주사제와 동일한 기전으로 '신규 바카라사이트'과 'LDL 수용체' 간 상호작용을 차단해 'LDL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2건의 임상은 각각 3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스타틴'을 포함한 기존 지질강하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 LDL-C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게 감소시켰다. 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현재 MSD는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CORALreef Lipids, CORALreef Outcomes 등을 포함한 후속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엔리시타이드가 승인될 경우, 미국 최초의 경구용 신규 바카라사이트 억제제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는 릴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사인 버브테라퓨틱스(Verve Therapeutics, 이하 버브)를 최대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하며 신규 바카라사이트 억제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릴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주당 10.50달러(약 1만4500원)를 포함해 총 10억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며, 'VERVE-102(개발코드명)'의 미국 내 임상3상 첫 환자 투여가 완료되면 주당 최대 3달러(총 3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30일 평균 주가 대비 약 113%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인수는 올해 3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브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VERVE-102는 '신규 바카라사이트 유전자'에 직접 작용하는 크리스퍼(CRISPR) 기반의 생체 내(in vivo) 유전자 편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단 1회 투여만으로 LDL-C 수치를 장기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후보물질은 현재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및 조기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b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도 받았다. 릴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심혈관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일생 1회 치료(one-and-done)'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0월 중국 CSPC와 최대 20억달러(약 2조77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Lp(a)'를 표적하는 경구용 저분자 후보물질인 'YS-2302018'을 도입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후보물질을 자사의 저분자 PCSK9 억제제 후보물질인 'AZD-0780(개발코드명)'과 병용 개발하는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다. AZD-0780은 임상1상에서 LDL-C를 기준선 대비 최대 78%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인 바 있다. AZ 측은 "Lp(a)와 LDL-C 모두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의 주요 위험 인자인 만큼, 해당 병용 전략은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벤트는 자국 최초의 신규 바카라사이트 억제제 치료제인 '타폴레시맙(tafolecimab, 중국 내 제품명 SINTBILO)'을 개발해 2023년 8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해당 약물은 국가의약보험목록(NRDL)에도 등재되며,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6월에는 릴리와 글로벌 공동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암젠(Amgen)의 '레파타(Repatha, 성분 에볼로쿠맙)'는 오랜 기간 PCSK9 억제제 시장을 주도해왔다. 레파타는 고위험 ASCVD 환자에서 LDL-C를 평균 60% 이상 낮추고, 장기 추적에서도 일관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다만 복약 편의성과 치료 접근성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경구 제형, 유전자 편집 치료, 병용 요법 등 새로운 전략들이 시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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