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 AI로 고위험군 식별…의료진 인식 개선·미인터넷 바카라 환자 발굴 목표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Sanofi)의 한국법인은 23일 인공지능(AI) 기반의 심전도(ECG) 분석기업인 딥카디오와 파브리병 조기인터넷 바카라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파브리병은 ‘알파-갈락토시다제 A(α-Gal A)’ 효소 결핍으로 세포 내 당지질이 축적돼 신장, 심장, 신경계 등에 손상을 유발하는 희귀 유전성 대사질환이다.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점진적으로 나타나 진단이 지연되기 쉽다. 특히 증상 발생 시점에는 이미 장기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치료 개입이 핵심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고위험군 의료진 인식 제고 △진단 환경 개선 △미진단 환자 발굴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사노피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파브리병과 관련한 질환 정보를 제공하고, 공익적인 조기 진단 지원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딥카디오는 심전도 데이터에서 의료진이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 패턴을 분석해 고위험군을 조기 선별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상용화할 예정이다.
배경은 사노피코리아 대표이자 한국 및 호주·뉴질랜드 제약 사업 총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진이 파브리병 고위험군을 보다 신속하게 식별하고, 환자들이 적절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미진단 환자의 조기진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혁·최원익 딥카디오 공동대표는 “AI 심전도 기술이 희귀질환 진단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심전도 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브리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고유한 패턴을 AI로 분석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제공해, 희귀질환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