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3상(DREAMM-7·8)서 생존기간·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 FDA는 자문위서 ‘부정적’ 의견…NICE·후생성은 실제 처방 확대
- 기존 치료 내성 환자 대상 BCMA 표적 안전한 바카라사이트 산타카지노으로 재진입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항체약물접합체(ADC)인 ‘블렌렙(Blenrep, 성분 벨란타맙 마포도틴)’ 병용요법으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에 ‘재진입’하고 있다. GSK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가 블렌렙을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BVd)’,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BPd)’ 병용요법으로 정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BVd 또는 BPd 병용요법을 1차례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블렌렙은 이번 승인으로 캐나다에서 허가된 ‘유일한’ 성숙 B세포 항원(BCMA) 표적 ADC가 됐으며,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인 환자들에게 추가 치료옵션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DREAMM-7·8 임상, 생존·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입증
이번 캐나다 승인의 근거가 된 2건의 임상3상 연구(DREAMM-7 및 DREAMM-8)에서는 블렌렙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유의한 효과를 입증했다. DREAMM-7연구는 ‘블렌렙+BVd’ 병용군이 항CD38 항체인 ‘다잘렉스(Darzalex, 성분 다라투무맙)’ 기반 요법보다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DREAMM-8 연구는 ‘블렌렙+BPd’ 병용군이 PFS를 유의하게 연장했으며, 반응 깊이와 지속 기간에서도 기존 치료군 대비 우위를 나타냈다.
두 임상 모두 고위험 염색체 이상(high-risk cytogenetics)이나 면역조절제인 ‘레블리미드(Revlimid, 성분 레날리도마이드)’에 불응한 환자 등 예후가 불량한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또 주요 2차 평가변수 전반에 걸쳐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안전한 바카라사이트 산타카지노의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시력 저하, 각막 혼탁, 안구 통증, 눈의 이물감 등 안구와 관련한 증상이 있으며, 전체 환자의 20% 이상에서 보고됐다. 다만 투약 간격 조정이나 용량 감량을 통해 부작용을 관리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었고, 치료 중단율은 두 임상 모두 9% 이하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상기도 감염, 피로, 혈소판 감소증, 말초 신경병증 등의 이상반응이 관찰됐다.
◇美 재허가 보류…英·日·캐나다 ‘정식’ 승인, EU는 ‘조건부’ 의견
블렌렙은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단독요법’으로 허가를 받았으나, 후속 임상시험(DREAMM-3)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해 2022년 말 자발적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병용요법 기반으로 ‘재허가’를 추진했지만,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FDA 항암제자문위원회(ODAC)는 블렌렙+포말리도마이드 병용요법의 위험 대비 이점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승인 거절’을 권고했다.
반면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지난 4월 블렌렙 병용요법을 세계 최초로 ‘정식 승인’했다. 이어 6월에는 국립보건임상우수연구소(NICE)가 해당요법의 국민보건서비스(NHS) 적용을 권고하면서 실제 처방이 가능해졌다.
일본 후생노동성(MHLW)도 5월, BVd 및 BPd 병용요법 모두에 대해 허가를 완료하며 주요 시장에서의 승인 흐름에 합류했다. 스위스에서는 DREAMM-8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허가를 획득했으며, 중국에서는 DREAMM-7 임상을 근거로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되고,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에도 포함됐다.
◇재발·불응 환자 대상…BCMA 표적치료제로 활용 기대
다발골수종은 전 세계에서 매년 18만명이 넘는 새롭게 진단되는 ‘혈액암’으로, 재발과 치료 저항성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병용요법 이후에도 재발하는 환자가 많아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블렌렙은 BCMA를 표적으로 하는 유일한 ADC로, 전처치나 입원 없이 외래에서 ‘병용 투여’가 가능해 치료 접근성과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BCMA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인 ‘오리스타틴 F’를 비가수분해성(non-cleavable) 링커로 결합했다.
미셸 혼(Michelle Horn) GSK 캐나다 메디컬 총괄은 “이번 승인을 통해 재발성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생존과 관해의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제공됐다”고 말했다.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마이엘로마 캐나다(Myeloma Canada)의 마르틴 엘리아스(Martine Elias) 최고경영자(CEO)는 “블렌렙의 재등장은 다발골수종 치료 환경 변화에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완치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