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도입 권리 '한국 시장→글로벌 시장' 변화
-9개 파이프라인 중 최근 2건이 '글로벌 권리' 확보
-연구인력 수뇌부에도 새 바람…외부인사 적극 도입
-지주사 바카라사이트 신고홀딩스 사업목적에 '투자 관련 목적' 신설도

출처 : 바카라사이트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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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종근당이 외부 신약 후보물질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권리까지 확보한 기술 도입에 몰두하며 세계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투영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 노바티스에 자사의 에셋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선급금 약 1000억원을 받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최근 국내 바이오텍 큐리진으로부터 방광암 유전자 치료제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종근당이 외부 물질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한 것은 지난해 네덜란드 시나픽스로부터 ADC(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도입 이후 두 번째다.

종근당이 초기 물질 발굴부터 개발까지 직접 하는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기조를 내세운 지는 이제 꽤 오래 전 일이 됐다. 진정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뤄나가겠다는 각오로 국내 상업용을 넘어선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목표로 방향성이 확대되고 있다. 연구인력 인사도 외부 인물을 전면에 세우며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몰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1년여 새 두 건의 기술도입…'글로벌 권리' 확보

2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1년여 동안 2건의 기술도입을 진행했다. 지난 달 RNAi  전문기업 큐리진으로부터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CA102’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시나픽스와 'ADC 플랫폼'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CA102는 여러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많이 발현되는 바이오마커를 인지하도록 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shRNA'를 삽입한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shRNA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만들어졌다. CA102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종근당은 표재성 방광암을 첫 번째 타깃으로 독점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나픽스로부터 도입한 ADC 플랫폼 기술은 총 3종으로 △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 등이다. 종근당은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는데 1억3200만달러(약 1650억원, 총 계약 규모 기준)를 투자했다. 

(출처 : 더바이오)

외부 인사로 꾸려진 연구개발 수뇌부

종근당이 그간 계약을 진행해온 대부분의 기술도입 권리는 '한국' 시장이 타깃이었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진행된 총 9건의 기술도입 계약 가운데 7건이 한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상용화 목표 타깃이 변화되고 있다. 

종근당의 연구개발 수뇌부 임원진에도 외부 인사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초 제품개발본부장을 지낸 임종래 상무가 사내이사 임기 만료로 회사를 떠나면서 이미엽 상무와 바통터치했고, 이 상무가 맡았던 신약개발본부를 다시 대원제약 출신인 이소라 전무가 이어 맡고 있다.

효종연구소는 김성곤 전무의 사내이사 사임으로 LG화학 출신 곽영신 전무가 연구소장으로 합류했다. 주요 연구개발 조직인 제품개발본부, 신약개발본부, 효종연구소의 핵심 연구인력 모두 외부인사로 꾸려졌다. 종근당 내부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지는 지점이다. 

◇'글로벌' 향한 종근당…풍부한 '유동성' 통한 투자 확대

종근당은 실제 기술수출을 잇따라 성공하며 글로벌 상업화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왔다.

앞서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수출했다. 특히 지난해 말 설립이래 최초로 대형 다국적제약사인 노바티스에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종근당의 체질 변화가 급격히 이뤄졌다는 시각이다. 

종근당은 당시 노바티스와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했다. 이 계약은 총 규모만 13억500만달러(약 1조7302억원)에 이르렀다. 

CKD-510은 종근당의 대표적인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이다.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HDAC6 억제제'로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를 보였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도 입증했다. 

동시에 종근당은 현금 유동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외부 기술도입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종근당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1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81.7% 증가한 규모다. 

올 초 지주사 종근당홀딩스는 사업목적에 '투자 관련 목적'을 신설하며, 바이오벤처와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벤처 투자를 통해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 및 육성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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