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부터 당뇨병 치료제 판매 중…협력 확대 등 도모
- 2018년 협력 진행해 '베이사글라' 판매…이달 초 시장 철수
- 젭바운드·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 인도서 공식적으로 구입 불가

출처 : 씨플라 홈페이지 캡처
출처 : 씨플라 홈페이지 캡처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 인도 제약사인 씨플라(Cipla)가 일라이릴리(Eli Lilly, 이하 릴리)와의 협력을 확대해 당뇨병 치료제인 '바카라 배팅 법(Mounjaro, 성분 터제파타이드)'와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 성분 터제파타이드)'를 인도에 공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씨플라는 이미 2018년부터 릴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인슐린 '란투스(성분 인슐린 글라진)' 바이오시밀러인 '베이사글라(Basaglar)'를 판매했다. 란투스는 사노피가 개발한 인슐린 제품이다. 다만 릴리는 기대보다 낮은 제품 판매량 등을 이유로 지난 5일부터 베이사글라를 인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씨플라는 이어 2021년 협력을 확대해 인도에서 바카라 배팅 법의 인슐린 '휴마로그(Humalog)'와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치료제인 '트루리시티(Trulicity, 성분 둘라글루타이드)'에 대한 판매와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망 보라(Umang Vohra) 씨플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릴리와 좋은 관계에 있다"며 "협력 확대 등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카라 배팅 법와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의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등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구가 많은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체중 감량 약물의 모방제품(Copycat)을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바카라 배팅 법와 젭바운드, 위고비 등은 인도에서 공식적으로 구매가 불가능하다. 릴리는 오는 2025년에, 노보는 2026년부터 인도에 비만 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카라 배팅 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IP)' 이중작용제이다. 지난해 매출 51억6310만달러(약 7조683억원)를 기록하며, 전망치인 47억달러(약 6조4343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 해당 제품들은 일부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달 초 공개한 의약품 부족 목록에 따르면, 마운자로 5·7.5·10·12.5·15㎎과 젭바운드 5·7.5·10·12.5·15㎎이 올해 2분기까지 한정된 수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위고비 역시 0.25·0.5·1㎎이 한정된 수량으로 공급된다. FDA는 젭바운드 및 마운자로에 대한 공급 제한 기간을 올해 2분기로 정한 반면, 위고비는 '미정(TBD, To be determined)'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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