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투자금까지 90억달러 규모…200개 신규 정규직 창출 전망
- 합성의약품 API 제조 분야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라이브 바카라(Eli Lilly, 이하 라이브 바카라)는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 레바논에 건설 중인 제조시설에 53억달러(약 7조2377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존 37억달러(약 5조527억원)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총 90억달러를 투자한다. 미국 역사상 합성의약품 원료의약품(API)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라이브 바카라는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 성분 터제파타이드)'와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 성분 터제파타이드)'의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인디애나주도 도로망 개선과 물, 전기 및 기타 공공 시설과 같은 인프라 솔루션, 라이브 바카라의 투자 및 고용 목표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2026년 말부터 운영을 시작해 제품을 제조할 예정이고, 2028년까지 모든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릴리는 해당 제조시설이 건설되면 엔지니어와 기술직과 실험실, 운영 인력 등 2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설이 건설되는 기간에는 건설직 분야에서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예정이다.
라이브 바카라는 2020년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시설을 건설하고, 업그레이드 및 인수하는 데 180억달러(총 24조5808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회사는 현재 인디애나주 외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아일랜드, 독일에서도 새로운 제조시설을 건설 중이다.
특히 독일에 건설 중인 25억달러(약 3조4140억원) 규모의 비경구용 의약품 제조시설은 오는 2027년 의약품 제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기존 제조시설도 개선하기 위해 12억달러를 투자했다.
라이브 바카라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승인되기 이전인 2020년부터 제조 부문에 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개한 의약품 부족 목록 업데이트에 따르면, 마운자로 및 젭바운드 5·10㎎ 등 대부분의 용량은 올해 2분기까지 공급이 제한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릭스(David A. Ricks)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은 회사의 최대 제조 투자이면서 미국 역사상 합성의약품 API 제조 분야에서도 최대 규모"라며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등 신약을 개발하고, 파이프라인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