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보조면역요법
- 침습성 잔존암 있는 경우 효과 더 좋아
- 무질병 생존율, 통계적 유의성 미충족

ASCO 2024 행사장 모습 (출처 : 더바이오 자료)
ASCO 2024 행사장 모습 (출처 : 더바이오 자료)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독일 머크(Merck KGaA)는 3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항PD-L1 면역관문억제제인 '바벤시오(Bavencio, 성분 아벨루맙)'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대상 임상3상(시험명 A-BRAVE)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머크는 수술 전 화학요법 후 침습성 잔존암이 있는 TNBC 환자 또는 1차 수술 및 보조 화학요법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아벨루맙 보조요법을 시행하고 1년간 관찰한 결과 전체생존율(OS)이 8.5% 개선되는 등 생존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아벨루맙 투여 시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켜 아벨루맙 보조 면역요법이 1차 수술 후 고위험 유방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BRAVE 연구를 주도한 피에르 콩테 이탈리아 파도바대 종양학 및 소화기내과 교수는 "바벤시오를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 treatment)으로 활용해 추가 치료 없이도 훌륭한 예후를 관찰했다"며 "환자들은 면역관문억제제의 과도한 독성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병리학적 완전관해(pCR)를 달성해 생존 연장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52.1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년 무질병 생존율(DFS)의 경우 아벨루맙군이 73.6%로 비교군에 비해 13.6%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결과에서는 아벨루맙군이 68.3%, 비교군은 63.2%로 단 5.1%포인트(p)가 개선됐다. 수술 전 화학요법 후 침습성 잔존암이 있는 환자들의 3년 DFS 역시 아벨루맙군이 66.9%로 비교군보다 6.2%포인트 개선됐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3년 OS는 아벨루맙군이 84.8%로 비교군(76.3%)에 비해 8.5%포인트 개선됐고(HR 0.66, 95% CI [0.45, 0.97]; P=.035), 수술 전 화학요법 후 침습성 잔존암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아벨루맙군이 84.8%로 비교군보다 8.6%포인트 개선됐다(HR 0.69, 95% CI [0.46, 1.03]; P=.070).

머크는 "DFS와 OS 결과가 일관적이지 못 한 이유는 불명확하나, 여러 가능성을 추가 분석 중"이며 "확실한 것은 아벨루맙 보조요법 시행 시 원격 전이 발생률 및 기록된 무질병 사건 이전의 사망률이 낮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임상 연구에 참여한 라이브바카라의 72%가 1년 치료를 완료했으며, 이 중 3등급 이상의 면역 관련 이상반응(AE)을 경험한 라이브바카라는 1.3%에 지나지 않아 우수한 내약성이 입증됐다. 가장 흔한 면역 관련 이상반응은 갑상선기능저하증, 대장염/설사, 갑상선기능항진증, 아미노 전이 효소 증가 등이었다.

머크는 "치료 경험이 없는 2~3기 TN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의 임상3상(시험명 KEYNOTE-522) 연구 결과가 공개된 이후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펨브롤리주맙·화학요법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A-BRAVE 임상 연구 시작 이후 표준치료법이 바뀌어 우리 연구의 대상자 대부분이 수술 전 화학면역요법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콩테 교수는 "바벤시오는 수술 시점에 고위험군이거나 수술 전 치료를 거부했지만 보조면역요법이 유리한 환자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EYNOTE-522 연구에서 OS의 괄목할 만한 개선은 보이지 않았지만, 바벤시오는 보다 선별된 환자군에서 OS를 개선시켰다"면서 "펨브롤리주맙 없이 수술 전 화학요법 후 침습성 잔존암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바벤시오가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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