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디바카라 게임팜과 ‘GENA-111’ 기술수출 관련 기자간담회 개최
- 지놈앤컴퍼니 ‘지노클’+디바카라 게임팜 ‘멀티링크’ 3년 공동 연구 통해 후보물질 도출
- 홍유석 총괄대표 “마이크로바이옴뿐만 아니라 ADC용 항체 발굴 지속할 것”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이번 라이선스 아웃(L/O)은 지놈앤컴퍼니 입장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이정표로 정리됩니다. 한번의 기술이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후속 파이프라인까지 조속한 시일 내에 라이선스 아웃 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내부의 연구개발(R&D)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바카라 게임 USA에서 스위스 소재 제약사인 디바카라 게임팜(Debiopharm)과 기술이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대표와 함께 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 베르트랑 듀크레이 디바카라 게임팜 대표, 프레드릭 레비 디바카라 게임팜 최고과학책임자(CS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디바이오팜과 신규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용 항체인 ‘GENA-111’을 총 58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L/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선급금(업프론트)으로 500만달러(약 69억원)를 디바이오팜으로부터 수령한다.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4억2600만달러(약 5864억원)다.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의 신약 개발 플랫폼인 ‘지노클(GNOCLE)’을 통해 발굴한 신규 타깃인 ‘CD239’를 표적으로 하는 ADC용 항체다. 전임상 연구를 통해 CD239가 다양한 암종에서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발현율이 현저하게 높고, 내재화(internalization) 및 생산성이 탁월해 GENA-111이 ADC용 항체로서 우수한 특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양사 간 인연은 3년전부터 시작됐다. 항암제 및 감염성 질환 분야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오던 디바이오팜은 ADC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놈앤컴퍼니와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을 맺었다. 디바이오팜은 페이로드에 다양한 호환이 가능한 접합 기술 플랫폼인 ‘멀티링크’를 제공하고, 지놈앤컴퍼니는 신약 개발 플랫폼인 ‘지노클’을 통해 신규 항체를 개발하는 공동 연구였다.
레비 디바이오팜 CSO는 “2019년 한국에 비즈니스 차원으로 방문했고, 당시 지놈앤컴퍼니를 소개받아 처음 알게 됐다”며 “당시 회사는 ‘노블 타깃 항체(신규 항원을 타깃하는 항체)’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었고, 지놈앤컴퍼니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ADC용 항체를 확보했다”며 이번 기술이전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디바이오팜은 GENA-111의 전임상 연구를 지속한 뒤 부인과 질환의 암종과 호르몬을 타깃하는 암종을 적응증으로 해 이를 개발할 계획이다. 임상 진입 시기는 이르면 2026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지놈앤컴퍼니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연구기업으로 시장에서 인식돼 왔지만, ADC를 타깃하는 신규 항체 발굴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신규 항체, 효율적인 항체를 만드는 연구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라이선스 아웃은 기술적으로 개발 부분에 있어서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신규 항체 발굴을 지속해 또 다른 라이선스 딜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쌓은 애셋(asset)으로 임상1~2상 단계의 물질을 기술수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