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SCO서 발표된 ABL503 및 ABL202 임상 1상 중간 데이터 공유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7월 3일 애널리스트 간담회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간담회를 각각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회사의 차세대 이중항체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개발 전략을 공유하고,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ABL503(TJ-L14B)’과 ‘ABL202(LCB71, CS5001)’의 임상1상 중간 데이터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애널리스트 간담회는 여의도에서 비공개로 개최되며, 온라인 간담회는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온라인 간담회는 오전 8시 4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현재 에이비엘바카라는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차세대 ADC 개발을 글로벌 바카라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설정, 내부 ADC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ADC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항체 ADC는 아직 승인된 약물이 없고,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초기 임상 개발 단계에 있어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글로벌 선두 자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시스트이뮨(SystImmune)이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이중항체 ADC를 기술이전(L/O)하며, 계약금만으로도 8억달러(약 1조원)를 수령한 것을 고려할 때 이중항체 ADC의 경제적 가치 역시 매우 큰 상황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ABL503은 글로벌 파트너사인 아이맵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다. ‘그랩바디-T’ 플랫폼이 적용돼 면역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와 암 세포 표면에 발현해 T세포의 기능을 제한하는 면역관문 중 하나인 ‘PD-L1’을 동시에 표적한다. 기존 PD-(L)1 치료제의 제한적인 반응률과 내성을 극복하고, 4-1BB 단일항체의 오프 타깃 부작용(Off-target Toxicity)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ABL202는 ‘ROR1(Receptor tyrosine kinase-like Orphan Receptor 1)’을 표적으로 하는 ADC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ROR1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종양 특이적 절단 가능 링커와 PBD 전구약물을 적용해 개발됐다.
에이비엘바카라와 리가켐바카라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10월 시스톤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 이하 시스톤)와 ABL20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스톤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에서 ABL202에 대한 개발과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데이터가 발표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아 신약 개발 현황과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 중 하나인 이중항체 ADC 개발 전략에 대해 공유하고자 간담회를 준비했다”며 “ABL503과 ABL202 임상1상 데이터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와 의의 등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적응증을 달리해 15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
특히 ABL001의 경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개발사의 빠른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ABL104(EGFRx4-1BB) 등의 파이프라인 역시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