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 20일 '해시 게임 바카라+리브리반트 병용요법' NSCLC 1차 치료제 허가
- J&J, 지난해 말 '해시 게임 바카라+리브리반트' 연매출 50억달러 기대 발표
- 알짜는 '판매 로열티'…통상 매출 대비 10~15% 수령 기대
- 원개발사 제노스코·오스코텍과도 로열티 분배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비소세포폐암(NSCLC) 신약 '레이저티닙(미국 상품명 라즈클루즈(Lazcluze))'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유한양행이 벌어들일 수익에 관심이 쏠린다. 판매 로열티로만 매년 수천억원의 수익 발생 가능성이 나온다.
레이저티닙을 기술도입한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해 말 자사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와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매출 예상치를 연간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레이저티닙만의 연간 매출 규모를 병용요법 전체의 절반인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로 단순 가정하고 로열티 비율을 일반적인 수준인 10~15% 중 최소인 10%를 적용한다면, 유한양행은 매년 2억5000만달러(약 3333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추산할 수 있다. J&J의 전망치가 들어맞았을 때 얘기다.
해시 게임 바카라은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J&J의 자회사 얀센에 해시 게임 바카라을 총 12억5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당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업프론트)만 5000만달러에 이르는 빅딜이었다. 얀센은 해시 게임 바카라에 대한 전 세계 개발 및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얻었고, 유한양행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상업화 이후 로열티(경상 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기술수출 계약에서 지속적인 수익은 시판허가 후 '판매 로열티'에서 나온다. J&J는 지난해 말 혁신 치료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EGFR NSCLC 질환에 대한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J&J의 예상 매출액은 2021년부터 50억달러로 일관됐다.

유한양행이 J&J로부터 받는 로열티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수준인 매출 대비 10~15%로 단순 추정되고 있다. 병용요법이 매출 50억달러를 달성하고,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가 서로 같은 규모의 매출을 일으킨다면 유한양행은 연간 최소 2억5000만달러 수준의 판매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로열티는 유한양행뿐 아니라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에도 분배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2015년 제노스코로부터 레이저티닙의 전 세계 권리를 사들였다. 얀센으로부터 받는 판매 로열티를 100으로 볼 때 유한양행이 60%,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각각 20% 비중으로 받는다.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이미 받은 기술료는 2020년 3500만달러, 2021년 6500만달러 등이다. 이와 함께 FDA 허가로만 유한양행은 6000만달러(약 820억원)의 마일스톤 수령이 예정돼 있다. 누적액만 2억1000만달러(업프론트 5000만달러 포함)에 달한다. 여기에 유럽서 품목허가를 받을 경우 3000만달러, 일본과 중국에서도 줄줄이 품목허가에 따른 기술료 수익이 예상된다.
해시 게임 바카라과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무화학요법'으로 경쟁약인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 대비 PFS(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한 최초의 신약이다. 이는 J&J가 진행한 임상3상(MARIPOSA)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NSCLC 성인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3상에서 '리브리반트와 해시 게임 바카라 병용요법'은 표준 치료법인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또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오시머티닙의 16.6개월보다 길었다. 반응 지속기간(DOR)도 25.8개월로, 오시머티닙의 16.8개월보다 9개월 더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