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면역질환 신약 공동 개발…中 외 글로벌 독점권 확보, 마일스톤+로열티 포함
- BCMA·CD3 표적 이중기능 항체 기반…B세포 매개 자가면역질환 치료 가능성 주목
- T세포 유도형 면역항체 기술 확보…후속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 등 장기 협력도 검토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 오츠카파마슈티컬(Otsuka Pharmaceutical, 이하 오츠카)이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기반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오츠카는 22일(현지시간) 항체 기반 면역·종양 치료제를 개발하는 중국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차세대 치료제 후보물질인 'HBM7020(개발코드명)'에 대한 글로벌 독점 개발·제조·판매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츠카는 이번 협약에 따라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HBM7020의 독점 개발·제조·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업프론트(선급금)와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총 4700만달러(약 640억원)를 수령하며, 향후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6억2300만달러(약 8500억원)의 추가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순매출에 연동된 단계별 로열티(경상 기술료)도 지급받게 된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기술을 활용한 후속 공동 연구 및 개발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T세포 인게이저는 일반적으로 2개의 표적을 동시에 인식하는 이중기능(bispecific) 구조의 항체 또는 유사한 생물학적 제제를 통해 면역세포인 T세포를 병변 세포에 유도, 공격을 유도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HBM7020은 먹튀 없는 바카라 사이트의 '면역세포 유도형 이중항체 플랫폼(HBICE)' 기술과 '하버마이스(Harbour Mic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BCMAxCD3' 이중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HBICE는 T세포 등 면역세포를 표적 세포에 유도해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이중항체 기반의 면역세포 유도체 기술이다.
이 항체는 'BCMA'와 'CD3'를 동시에 표적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표적 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특히 BCMA에 대한 이중 결합 부위를 통해 세포 인식의 정밀도를 높였으며, CD3에 대해서는 단일 결합 구조를 적용해 T세포 과활성화를 억제하고,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위험을 줄였다.
해당 후보물질은 자가면역질환 외에도 종양성 질환에의 적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왕징송(Jingsong Wang) 하버바이오메드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적인 헬스케어 기업인 오츠카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회사의 'HBICE' 기술과 'Harbour Mice' 플랫폼은 안전성과 효능을 최적화한 완전 인간 유래 이중항체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치료제를 전 세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노우에 마코토(Makoto Inoue) 오츠카 대표는 "자회사인 비스테라(Visterra)의 항체 플랫폼과 Jnana(지난해 8월 오츠카가 약 8억달러에 인수)의 저분자화합물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HBM7020은 B세포가 질병 발생에 관여하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적용 가능성이 있어 전문질환 치료 영역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