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MB 권고 수용…안전성 사건 증가·무익성 기준 충족
- 두 신규 치료, 표준요법 대비 임상적 이점 확인 실패
- 재발 뇌졸중 예방 위한 항응고 병용 전략에 제동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재발성 뇌졸중’ 예방을 위해 진행 중이던 저용량 ‘리바록사반(rivaroxaban, 상품명 자렐토)’ 병용요법의 대규모 임상3상을 안전성 우려와 무익성(futility) 신호가 확인됨에 따라 중단했다. 자렐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응고제’다. 신규 항응고 전략이 기존 표준치료 대비 임상적 이점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고위험 뇌혈관 협착 환자’ 치료접근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NIH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데이터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의 정기 검토에서 임상3상(CAPTIVA)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저용량 자렐토와 ‘아스피린(aspirin)’ 병용치료군의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으며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치료군에서 안전성 사건이 증가하고 무익성 기준이 충족된 데 따른 조치다.
‘무익성’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연구를 조기에 종료하도록 사전에 설정된 중단 기준이다. NIH는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자렐토·아스피린’ 병용군에 무작위로 배정된 참가자들에게는 투약 중단 지침이 전달됐으며, 치료기관이 평가 완료 환자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해당 치료군 중단 이후에도 임상시험은 계속 진행된다.
CAPTIVA는 두개 내 주요 동맥이 70~99% 협착된 30세 이상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3상으로, 2단계·이중 맹검·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가 자금을 지원하는 이번 임상은 2가지 신규 치료의 재발성 뇌졸중 예방 효과를 표준요법과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신규 치료 간 직접 비교를 목표로 한 구조는 아니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를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NIH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NIH의 전국 뇌졸중 임상시험 네트워크인 ‘스트로크넷(StrokeNet)’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100개 이상 기관에서 최대 1683명을 대상으로 환자 등록과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1:1:1 비율로 3개 치료군에 무작위로 배정돼 1년간 치료를 받도록 설계됐다. 치료군은 △‘티카그렐러(ticagrelor, 상품명 브릴린타)’ 초기 180㎎ 이후 하루 2차례 90㎎ △자렐토 2.5㎎ 하루 2차례 △표준치료인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상품명 플라빅스)’ 초기 600㎎ 이후 하루 한 차례 75㎎으로 구성됐다. 모든 환자에게는 아스피린 81㎎이 병용된다.
연구 기간 환자들은 집중적인 위험인자 관리와 생활습관 코칭을 받으며, 무작위 배정 후 1개월·4개월·8개월·12개월 시점에 혈압과 주요 위험요인을 평가받는다. NIH는 “표준치료 대비 효과를 평가한 연구에서 자렐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DSMB 권고에 따라 저용량 자렐토 치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