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특이항체 PX128·PX130 등 확보…임상1상 임박
- 아토피 피부염·천식 유발하는 IL-13 매개 Th2 억제

출처 : 존슨앤드존슨
출처 : 존슨앤드존슨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16일(현지시간)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8억5000만달러(약 1조1522억원)를 투자해 미국 바이오기업 로투스 바카라(Proteologix)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J&J는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승인과 다른 관례적인 조건 등에 따라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 내에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향후 로투스 바카라는 J&J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자세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테오로직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이중특이항체'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인 'PX128(이하 개발코드명)'은 '인터루킨-13(IL-13)'과 '흉선간질성 림프구 신생인자(TSLP)'를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다. 이번 인수로 J&J는 프로테오로직스로부터 PX128과 'PX130'을 포함해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이 가능한 이중특이항체 프로그램을 확보하게 된다.

PX128과 PX130은 IL-13을 억제해 '제2형 보조 T세포(Th2)'에 의해 유발되는 피부 염증을 줄일 수 있다. Th2는 T세포의 하위 유형으로, IL-13과 IL-14 등 염증 사이토카인에 의해 활성화돼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일으킨다. 주로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생과 질환에 관여한다. 2개의 후보물질 모두 투여 간격에서의 이점이 기대된다는 게 로투스 바카라 측 설명이다.

로투스 바카라는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을 적응증으로 PX128을 개발 중이고, 현재 임상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IL-13과 IL-22를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인 PX130은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으며, 전임상 단계에 있다.

현재 J&J가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JNJ-4703(개발코드명)'으로, 현재 임상2상 단계에 있다. 데이비드 리(David Lee) J&J 글로벌 면역학 치료 부문 책임자는 "기존 표준 치료를 사용하는 환자의 약 70%가 관해를 성공하지 못한다"며 "PX128과 PX130 인수를 통해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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