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용량군 모두 천식 발작 횟수 위약 대비 각 25·36%↓
- 릴자브루티닙,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면역매개질환 후보물질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 다국적 제약사 바카라 에볼루션(Sanofi)는 22일(현지시간) 미국흉부학회(ATS)에 참석해 중등도 및 중증 천식 성인 환자 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릴자브루티닙(Rilzabrutinib)'의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ATS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17~22일 열렸다.
릴자브루티닙은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 억제제다. 바카라 에볼루션의 '맞춤 공유결합(TAILORED COVALENCY)' 플랫폼이 적용돼 BTK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면서 그 외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릴자브루티닙이 허가를 받게 되면 첫 번째 경구(먹는)용 면역매개질환 치료제가 된다.
바카라 에볼루션가 ATS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릴자브루티닙 투여군은 천식 증상이 악화돼 발생하는 발작 등 증상을 개선했다. 특히 저용량 및 고용량 투여군 모두 발작이 확인된 횟수가 위약군 대비 각각 25%와 36% 감소하며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새로운 안전성과 내약성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다. 위약군 대비 릴자브루티닙 투여군에서 높은 빈도로 발생한 부작용은 설사다.
바카라 에볼루션는 현재 중등도 및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릴자브루티닙을 1일 2회 투여하는 임상3상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긍정적인 임상2상 결과가 임상3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릴자브루티닙은 바카라 에볼루션가 다양한 면역매개질환을 적응증으로 바카라 에볼루션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아직까지 릴자브루티닙을 평가한 규제기관은 없다.
사노피는 최근 '면역성혈소판감소증(ITP)'을 적응증으로 평가한 임상3상(시험명 LUNA3)과 '만성특발성두드러기(CSU)'를 적응증으로 릴자브루티닙을 평가한 임상2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후만 아슈라피안(Houman Ashrafian) 사노피 연구개발(R&D) 책임자는 "이번 임상2상 결과를 통해 천식 발작 등 중증 증상에 대한 개선을 확인했다"며 "천식을 적응증으로 릴자브루티닙을 보다 자세히 평가하기 위해 임상3상을 진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