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트루다 병용 시 ORR 30%…올해 말 임상3상 계획
- 이중항체 '바카라 게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ASCO 2024 행사장 모습 (출처 : 더바이오 자료)
ASCO 2024 행사장 모습 (출처 : 더바이오 자료)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 덴마크 제약사 젠맵(Genmab)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바카라 게임(acasunlimab, 개발코드명 GEN1046 또는 BNT311)'의 임상2상 초기 데이터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했다.

바카라 게임은 젠맵이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공동 개발 중인 'PD-L1x4-1BB'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바카라 게임은 T세포 및 자연살해세포 표면에 있는 면역 조절 단백질인 'CD137(4-1BB)'을 조건부로 활성화시켜 항암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두 회사는 지난 2015년부터 종양을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 개발을 위해협력하고 있다.

바카라 게임은 1회 이상 항PD-(L)1 치료를 받은 이후 질병이 진행된 PD-L(1)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mNSCLC)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면역관문억제제 등 전신 치료를 받은 이후 재발 또는 내성을 보인 mNSCLC 환자로 구성됐다.

또 최소 1%의 종양세포에 PD-(L)1이 발현된 비소세포폐암(NSCLC) 4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아카선리맙 단독요법 그룹, 아카선리맙·키트루다(Keytruda, 성분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3주마다 투여하는 그룹 또는 아카선리맙·키트루다 병용요법을 6주마다 투여하는 그룹으로 무작위로 배정됐다.

이번 임상2상의 1차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로, 치료에 대해 종양 크기 등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의 비율이다. 주요 2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TTR), 반응지속기간(DoR), 안전성 등이다.

연구 결과, 아카선리맙·키트루다 병용요법 투여군의 12개월 OS는 69%, 중앙 생존기간(mOS)은 17.5개월로 확인됐다. ORR은 PD-(L)1 양성 환자 중 치료제 효능 평가가 가능한 6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결과는 30%로 나타났다.

그룹마다 분석한 결과, 아카선리맙 단독 투여군의 mOS는 5.5개월, 질병통제율(DCR)은 50%, ORR은 31%를 기록했다. 3주마다 아카선리맙·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투여한 그룹의 mOS는 8.6개월, DCR은 59%, ORR은 21%로 확인됐다. 아카선리맙 병용요법을 6주마다 투여한 그룹은 mOS 17.5개월과 DCR 75%, ORR 30%로 나타났다.

또 PD-L1 발현율(TPS)과 이전에 면역억제제 치료 기간, 종양의 조직학적 유형 등에 걸쳐 다양한 환자에서 종양 억제 효과도 관찰됐다. 부작용은 주로 피로감과 설사 등으로 경미하거나 중등도로 확인됐다.

젠맵과 바이오엔테크는 현재 아카선리맙을 mNSCLC 외에도 다발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2상을 진행 중이다. 또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 용량 증량 등을 진행 중이다. 임상1상 용량 증량은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디스 클리모브스키(Judith Klimovsky) 젠맵 수석부사장은 "이번 임상2상에서 특히 6주마다 아카선리맙 병용요법을 투여하는 그룹의 결과는 mNSCLC 환자에게 의미가 크다"며 "임상2상 데이터를 계속 평가하고, 임상3상도 올해 말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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