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연속 적자…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480억원
- 2021년 코로나19로 실적 정점 이후 지속 하락세
- 올해 대규모 투자 예고…1.2조원대 통장잔고 부담

[더바카라사이트 쿠폰 지용준 기자] SK바카라사이트 쿠폰사이언스가 올 2분기 적자를 지속했다.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 종료에 따라 노바백스로부터 정산 금액이 유입된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5개 분기에서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상장과 코로나19 CMO 사업 호황으로 아직 1조2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천 송도 R&PD센터 건설, 독일 IDT바카라사이트 쿠폰로지카 인수 등 이미 쓸 곳이 정해진 돈을 고려하면 장기간 이어지는 적자는 현금 잔고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카라사이트 쿠폰사이언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43.5% 줄어든 199억원으로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순손실은 11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25.5%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 늘어난 490억원이며, 순손실은 251억원으로 16.9% 축소했다.
올 상반기 적자폭이 감소한 배경은 ‘자체 개발’ 품목의 비중이 늘어서다.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와 수두 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가 상반기 매출의 68.2%의 비중을 차지하며 원가율을 개선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상반기 스카이조스터와 스카이바리셀라가 각각 229억원, 105억원 등 총 3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원가는 255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여기에 연구개발(R&D)비를 약 10% 축소한 점도 적자폭을 줄이는데 한몫했다.

◇1분기 용역 매출 19억원…원점으로 돌아간 CMO
SK바카라사이트 쿠폰사이언스의 실적 부진은 1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노바백스와의 CMO 사업 종료에 따라 정산 금액이 유입되면서 흑자를 달성한 것을 제외하면 전부 분기 적자였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활황이었던 CMO 사업이 부진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K바카라사이트 쿠폰사이언스의 대부분 매출은 코로나19 백신의 CMO에서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CMO 사업이 본격화하기 직전 연도인 2020년 SK바카라사이트 쿠폰사이언스의 매출액은 2256억원, 영업이익은 377억원이었다. 이듬해인 2021년의 경우 매출액이 9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42억원으로 12.6배 폭증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CMO 수주로 이뤄낸 성과였다. 하지만 2022년 들어 매출액이 4567억원으로 반토막 나더니 지난해엔 3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올 들어선 상황이 더 나빠졌다. 코로나19 CMO 사업 관련 매출이 ‘뚝’ 끊겼다. 2022년부터 CMO 사업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액의 64.4%(2381억원)가 CMO 사업에서 나왔다. 하지만 올 1분기 기준 CMO 사업 등 용역 매출액은 19억원에 불과했다.

◇투자 또 투자…줄어드는 ‘잔고’
올 들어서는 목돈이 나갈 일만 남았다. SK바카라사이트 쿠폰사이언스는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굵직한 투자를 실행했다. 지난 6월 3390억원 규모로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IDT바카라사이트 쿠폰로지카의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상장 이후 첫 M&A에 도전한 것이다. 다만 IDT바카라사이트 쿠폰로지카의 최대주주인 클로케홀딩(Klocke Holding GmbH)이 SK바카라사이트 쿠폰사이언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760억원 규모 지분 매입을 결정하면서 인수에 투입되는 현금은 최종적으로 2630억원 수준이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짓는 R&PD센터에는 약 3257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1분기 기준 건설 중인 자산 규모가 123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사는 30%대로 진행된 것으로 보여진다.
SK바카라사이트 쿠폰사이언스는 2021년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주식 발행으로만 약 9833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같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챙긴 잉여금으로도 상당 부분의 현금을 쟁여둘 수 있었다.
이렇게 쟁여둔 현금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필요할 때마다 현금으로 바꾸며 차입금 상환, 설비 투자 등에 쓰며 최소한으로 집행해 왔다. 다만 이어지는 실적 부진으로 현금성 자산은 2022년부터 더 이상 쌓이지 않고 소진돼 왔다.
SK바카라사이트 쿠폰사이언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단기금융상품은 1조5476억원에서 2024년 1분기 1조184억원으로,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80억원에서 2349억원으로 변화했다. 이런 가운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2년 2253억원에서 2023년 1270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