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 10명 중 7명 모녀쪽 인사
- 라이브스코어 바카라사이트 독자경영 탄력 받을 듯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한미그룹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현 박재현 대표체제가 유지되면서 한미약품의 독자경영체계에 힘이 실리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이사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다뤘으나 이사회 투표결과 부결됐다. 이사회에는 한미그룹 2세 임종윤·종훈 형제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 이사회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결 이유는 형제와 경영권 다툼을 하고 있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측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한미약품의 이사회는 총 10인으로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6인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인 박재현 대표와 박명희 전무, 사외이사 황선혜 숙명여대 명예교수, 윤영각 파빌리온자산운용 회장, 김태윤 한양대 교수, 윤도훔 차의과대 의무부총장 등 6인 그리고 지난 6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그룹 2세 임종윤·종훈 형제가 사내이사,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남병호 헤링스 대표가 사외이사에 선임되면서 이사회 구성이 최종 10인으로 늘었다.
결국 한미약품 이사회는 형제쪽 4, 모녀쪽 6인으로 여전히 모녀쪽이 과반이고 최근 신동국 회장도 모녀와 함께 3자 대주주 연합을 구성하면서 모녀쪽이 더욱 우세해졌다. 사실상 임종윤 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안건은 부결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미약품은 독자경영을 선언하고 지주사에서 독립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독립시도를 반대하고 있다.
독자경영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박재현 대표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간 갈등도 붉어졌다. 앞서 박재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아래 관리되던 라이브스코어 바카라사이트의 인사 조직을 독립시키자, 임종훈 대표는 라이브스코어 바카라사이트에서 사장 직급이던 박재현 대표를 전무로 강등시켰다.

이번 이사회 표결에서 모녀쪽이 승리하면서 한미약품의 독자경영이 당분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지분 41.4%를 보유하고 있어 이사회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