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호주·한국서 1차 투여 완료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앱클론은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 단일클론항체인 ‘AC101(개발코드명, 헨리우스 개발발코드명 HLX22)’의 글로벌 임상3상(HLX22-GC-301)에서 첫 미국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기존 1차 치료 표준요법(트라스투주맙+화학요법±펨브롤리주맙)과 직접 비교하는 다기관 시험이다.
이번 임상은 중국 베이징대 암병원의 린쉔 교수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재퍼 아자니 교수가 공동 책임자로 진행 중이다. 중국·일본·호주·한국에서는 이미 1차 투여를 완료했으며, 칠레·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다수 국가에서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AC101은 위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된 바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HER2 양성 위암 치료를 위한 듀얼 HER2 차단요법이 상용 허가를 받은 사례는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AC101은 트라스투주맙과 결합 부위가 다른 HER2 외부 도메인 IV에 결합해 두 항체가 동시에 HER2 이합체 및 HER2·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이합체에 함께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로 인해 HER2 단백질의 세포 내 흡수가 40~80%까지 증가한다.
이중 맹검·무작위·대조군 다기관 임상3상 연구(HLX22-GC-301)는 HER2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식도접합부·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HLX22(15㎎/㎏)+트라스투주맙+화학요법군과 위약+트라스투주맙+화학요법(±펨브롤리주맙) 군을 1:1로 비교한다.
앱클론은 위암 외에도 HER2 저발현, 호르몬 수용체 양성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로서 ‘엔허투’와 AC101을 병용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임상2상(HLX22-BC201)을 중국에서 개시하고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위암은 전 세계에서 약 100만명의 신규 환자와 66만여건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세계적인 주요 보건 문제”라며 “AC101의 글로벌 개발 가속화를 통해 전 세계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HER2 타깃 치료옵션을 제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암은 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며, 5년 상대생존율이 6%에 불과하다. 최근 항HER2 치료제와 면역관문억제제(anti-PD-1/PD-L1)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높은 분자적 이질성으로 인해 환자별 치료 반응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면역 치료는 PD-L1 양성 환자군에만 제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어, HER2 양성 위암 전반에 걸친 새로운 치료옵션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