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매출 약 1.8억달러…“2030년 항암제 500억달러 목표”
- 치료 저항성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 전년比 53%↑…CNS 포트폴리오 ‘주역’ 부상
- ‘스텔라라’ 매출 15%↓…특허 만료 앞두고 후속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집중
- 의료기기 부문 79억달러, ‘오타바’ 중심 수술 자동화 전략 본격화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항암제 ‘라즈클루즈(성분 레이저티닙, 국내 상품명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견조한 매출에 힘입어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올해 2분기 의약품 사업 부문인 J&J이노베이티브메디슨(옛 얀센)의 글로벌 매출이 152억달러(약 21조원)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로, 항암·정신질환 영역 주요 제품군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의료기기를 포함한 J&J의 전체 2분기 매출은 237억달러(약 32조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매출 약 1.8억달러…항암제 2030년 500억달러 목표
리브리반트와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의 2분기 글로벌 매출은 1억79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전년 동기 6900만달러(약 958억원) 대비 159%, 1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말부터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제’로 자리 잡으며 시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라즈클루즈의 매출 기여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한양행은 J&J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해당 병용요법 매출 일부에 대해 ‘로열티(경상 기술료)’를 수취하고 있다.
호아킨 듀아토(Joaquin Duato) J&J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은 폐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항암 포트폴리오 내에서도 회사의 핵심 성장 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조합의 성장 잠재력을 거듭 강조하며,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장난감amp;J 전체 항암 포트폴리오의 매출이 오는 2030년까지 500억달러(약 69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장난감amp;J는 승인된 적응증 26개에 걸쳐 10개 이상의 항암제를 시판하고 있으며,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한 후보물질도 25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신규 면역항암제 플랫폼도 주목을 받았다. 최근 공개한 ‘CD3xCD20xCD79b’ 삼중항체 후보물질인 ‘JNJ-79635322(개발코드명)’가 임상2a상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 10명 전원에게서 객관적 반응률(ORR) 100%를 기록했다. 이 후보물질은 B세포 림프종 등 악성 종양을 표적하며, J&J의 T세포 리디렉션 기반의 이중·삼중항체 전략을 대표하는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향후 해당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조합 치료 및 병용 임상 확대를 예고했다.
◇정신질환 치료제 ‘스프라바토’, CNS 부문 고성장 견인
정신질환 치료제인 ‘스프라바토(Spravato, 성분 에스케타민)’는 올해 2분기 2억1300만달러(약 2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3% 증가했다. 이는 J&J의 중추신경계(CNS) 포트폴리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스프라바토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TRD)’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치료 접근성 확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빌 헤잇(Bill Hait) J&J CNS 부문 글로벌 총괄은 “스프라바토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이라는 중증 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규제기관과의 협의도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 RWD)를 기반으로 적응증 확대 및 시장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CNS 포트폴리오 내에서 스프라바토는 향후 성장을 견인할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스텔라라’ 매출 감소…특허 만료 대응 전략은
한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Stelara, 성분 우스테키누맙)’의 2분기 글로벌 매출은 18억9000만달러(약 2조6200억원)로, 전년 동기 22억4000만달러(약 3조1100억원) 대비 15.4% 감소했다.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의 약가 책정 방식 변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진입 본격화가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J&J는 하반기 이후 스텔라라의 특허 만료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방어하기 위해 신규 면역질환 치료제의 개발과 허가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의약품 외 사업인 의료기기 부문은 2분기 79억달러(약 10조9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고관절·척추 및 심혈관 제품군의 수요 회복과 함께, J&J가 개발 진척 상황을 공개한 로봇수술 플랫폼인 ‘오타바(Ottava)’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J&J는 “수술 자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혁신 전략을 강화해 의료기기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J&J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2025년 연간 총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5.1~5.6%, 즉 총매출 932억~936억달러(약 129조3200억~129조87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듀아토 J&J CEO는 “하반기에는 항암제, CNS, 자가면역질환 치료 분야에서 주요 승인 및 허가 신청 이벤트가 집중될 예정”이라며 “환자와 주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