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환자 대상 항암보조요법으로 재발 억제 및 생존율 향상 효과 입증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GC셀(지씨셀)은 자사가 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의 간이식 환자 대상 항암보조요법(Adjuvant therapy) 데이터가 최근 ‘2025 유럽이식학회(ESOT)’에서 공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간암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간이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IIT)을 후향적으로 통합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뮨셀엘씨주를 최대 6회 투여한 치료군과 무처치 대조군을 비교해 △2년 재발 없는 생존율 △2년 전체 생존율 △거부 반응 없는 생존율 등 주요 지표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뮨셀엘씨주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간암 재발 억제와 생존율 면에서 모두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치료 후 2년간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한 비율은 치료군이 87.5%로, 대조군(62.9%)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P=0.027). 2년 전체 생존율 역시 치료군은 100%로, 대조군(81.5%)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2).
이식 후 발생할 수 있는 면역거부반응에 대한 안전성 평가에서는 이뮨셀엘씨주 치료군의 거부 반응 없는 생존율이 92.9%로, 대조군(95.0%)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926). 이는 이뮨셀엘씨주가 간이식 환경에서도 추가적인 면역학적 부담 없이 병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결과는 기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간이식 환자 치료 환경에서도 이뮨셀엘씨주가 재발 억제 및 생존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으로, 간암 환자 치료 전략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뮨셀엘씨주는 앞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GI)에서도 간암 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등 근치적 제거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9년간의 장기 추적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해당 결과에서 재발 억제 및 사망률 감소에 효과를 보여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발표를 진행한 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뮨셀엘씨주가 간암 절제술 및 국소 치료뿐만 아니라 간이식 환자에게도 임상적 혜택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치료 적용 범위 확대와 함께 다양한 간암 환자에서 장기적인 치료 비용 대비 효과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