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자연합, 바카라 임시 주총 소집 청구…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이사회 진입 예고
- "지주사 이사회 진입해 경영권 찬탈하려는 의도 드러나…모든 방법 동원해 불온한 시도 대응"

임종훈(사진 가운데) 바카라 대표가 소액주주들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진 : 지용준 기자)
임종훈(사진 가운데) 바카라 대표가 소액주주들과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진 : 지용준 기자)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대주주 3자연합(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비난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불온한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게 한미사이언스의 입장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일 신 회장 등 대주주 3자연합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으로부터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관련 추가 문건을 수신했다고 4일 밝혔다. 대주주 3자연합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 1인 추가와 기존 공석이었던 자리에는 신 회장을, 추가 선임된 자리에는 임 부회장을 선임할 것을 요청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신 회장 본인이 언론을 통해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부담스럽다'고 밝힌 만큼 임 부회장을 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시언스 대표로 앉히려는 수순"이라며 "대주주 3자연합의 이 같은 행보는 '기-승-전-경영권 획득'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이사 선임안은 그동안 대주주 3자연합이 주장해 온 '전문, 독립'에 반하는 지주사 이사회에 진입을 통한 경영권 찬탈이 목적임을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주주 3자연합은 전문 경영이라는 표현을 내세워 지주사를 중심으로 하는 한미약품그룹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 간 분란을 초래했고, 이번 공문을 통해 독립을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지주사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바지 사장'으로 빗대며 "대주주 3자연합이 추진하는 전문경영인 체제 역시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이 3자연합의 지시를 수행하는 파행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바카라는 현재 정관 변경과 이사회 재구성을 고려할 만큼 회사에 문제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계열사마다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고, 지주사 역시 전문성 있는 리더그룹과 실무진들의 원활한 경영 활동에 지원하고 있다는 게 바카라의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도 회사에 오래 몸담았고, 임직원에 대한 애정이 있는 전문경영인이라면 스스로 명확한 설명이 불가한 일에 앞장서기보다는 주어진 본연의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로서 모든 계열사 전체의 미래, 그리고 주주와 구성원 모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불온한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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