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낭성암’ 대상 ‘PIN-5018’ 전임상 완전관해 성과 바탕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단백질 분해 기반 신약 개발기업인 핀테라퓨틱스(Pin Therapeutics)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선종낭성암연구재단(Adenoid Cystic Carcinoma Research Foundation, ACCRF)’과 ‘선양낭성암(Adenoid Cystic Carcinoma, ACC)’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 5월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 기간 중 공식 체결됐다. 이는 바카라사이트 홍보 승리바카라가 설립 이후 체결한 첫 번째 MOU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가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선양낭성암은 침샘 주위에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초기 진단 후 3~10년 사이 종양의 침습성이 강하고 전이와 재발 가능성이 높은 반면,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부재한 대표적인 고난도 암종이다. 그러나 희귀암의 특성상 신약 개발에 필요한 정교한 연구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어서 신규 치료제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ACCRF는 이 같은 연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여종의 선양낭성암 환자 유래 ‘PDX(Patient-Derived Xenograft)’ 모델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은 선양낭성암의 조직학적 특징과 유전적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ACCRF는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PDX Models & Screening Program’을 운영하며, 산업계와 학계 연구자들에게 일관되고 높은 수준의 전임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 검증과 기전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양낭성암 특화 연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핀테라퓨틱스는 이 스크리닝 프로그램(Screening Program)을 통해 자사의 리드 파이프라인인 ‘PIN-5018(개발코드명)’의 전임상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공격적으로 증식하는 형태의 선양낭성암 환자 유래 모델에서 경구 단독 투여만으로 완전 관해(Complete Tumor Regression)를 달성하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전임상 성과는 이번 협약 체결의 직접적인 기반이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IN-5018은 경구용 CK1α 선택적 분자접착 분해제(Molecular Glue Degrader, MGD)로,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임상1a상 환자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각자의 전문 역량을 결합한 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핀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신약 개발 역량과 중개 연구 역량을, 바카라사이트 홍보 승리바카라는 선양낭성암에 대한 깊은 생물학적 이해, 임상 연구 네트워크, 환자 커뮤니티 지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이러한 상호 보완적 자원을 활용해 선양낭성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측은 협력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자금 유치와 다기관 협력의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조율하는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양측 간 협력의 과학적 성과와 잠재력을 반영하듯, 바카라사이트 홍보 승리바카라는 핀테라퓨틱스를 오는 9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 예정인 바카라사이트 홍보 승리바카라 연례 연구 학술대회(바카라사이트 홍보 승리바카라 Research Conference)에 공식 초청했다. 이는 PIN-5018이 가진 전임상 데이터의 신뢰도와 임상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ACCRF의 공동 설립자 겸 상임이사인 제프리 카우프만(Jeffrey A. Kaufman)은 “핀테라퓨틱스와의 이번 협력은 과학적 근거와 공동의 비전을 기반으로 하며, 선양낭성암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핀테라퓨틱스의 PIN-5018이 ACC PDX 모델에서 보여준 유망한 전임상 데이터는 전 세계 ACC 연구자 및 환자 커뮤니티에 새로운 희망과 소중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UCSF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이자 선양낭성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전문가인 강현석 교수는 “선양낭성암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 확보는 제 오랜 신념이자 목표”라며 “핀테라퓨틱스와 ACCRF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협력이 선양낭성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2021년부터 핀테라퓨틱스의 자문의로 활동해왔으며, 선양낭성암 치료를 위한 PIN-5018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ASCO 기간 중에 ACCRF와의 첫 전략적 협약 체결을 발표하게 돼 뜻깊다”면서 “선양낭성암과 같은 고난이도 질환에 있어 단백질 분해 기반의 신약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PIN-5018이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CCRF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선양낭성암 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 달성에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