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서 삼중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예정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사의 이중항체 후보물질인 'ABL103(개발코드명)'과 MSD(미국 머크)의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 성분 펨브롤리주맙)', '탁센(Taxane)'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1b·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면역 T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기존 4-1BB 단일항체의 '간 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항종양 활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ABL103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1상이 진행 중이며, 최근 IND 승인에 따라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2상이 한국과 미국에서 추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1b·2상은 삼중 병용요법의 최적 용량(Optimal Dose)을 확인하기 위한 안전성 관련 2개 파트(Safety lead-in Part)와 용량 확장 1개 파트(Dose Expansion Part)로 구성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통해 ABL103 삼중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BL103 삼중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진행을 승인받았다"며 "ABL103과 키트루다, 탁센 병용요법이 난치성 고형암 환자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ABL103을 포함한 4-1BB 기반 이중항체들의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ABL103 임상1b·2상 IND 승인 소식과 같이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