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리 CEO “캐나다·인도 등 신흥국 우선 진출…서방 시장은 2029년 이후 순차 확대”
- 세마글루티드 제네릭으로 비만 바카라 게임 사이트 시장 공략…“수억 달러 매출 기대”
- 노보 특허 소송 진행 중에도 글로벌 허가 신청 완료…GLP-1 포트폴리오 26종 확대 예고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스래보라토리스(Dr. Reddy’s Laboratories, 이하 닥터레디스)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 성분 세마글루티드)’의 제네릭(복제약)을 오는 2026년부터 전 세계 87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에레즈 이스라엘리(Erez Israeli) 닥터레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초기 출시 국가는 캐나다·인도·브라질·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심이며, 각국의 특허 만료 일정에 맞춰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마글루티드의 인도 내 물질 특허는 2026년 3월 만료된다.
세마글루티드는 당초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 성분 세마글루티드)’으로 처음 승인됐다. 이후 비만 치료제로 특화된 별도 브랜드인 ‘위고비’로 출시되며 전 세계적인 수요를 이끌어냈다. 해당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도해 체중 감소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RA) 계열에 속한다.
닥터레디스는 제네릭 출시를 계획 중인 국가 대부분에 규제 승인 신청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이스라엘리 CEO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서방 시장은 2029년부터 2033년 사이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순차적인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제네릭 사업을 통해 수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관련 시장은 향후 수백조 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는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의 위고비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이하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성분 터제파타이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 약물 모두 GLP-1 RA 계열이다.
한편, 닥터레디스는 지난 5월 세마글루티드에 대한 특허 침해 혐의로 노보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한 바 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법적 진행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닥터레디스는 “법적 분쟁과는 별개로 각국 규제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닥터레디스를 비롯해 시플라(Cipla), 루핀(Lupin), 바이오콘(Biocon), 선파마(Sun Pharma) 등 인도 주요 제약사들도 세마글루티드 및 유사 계열의 제네릭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보는 지난 6월 위고비를, 릴리는 3월 마운자로를 각각 인도 시장에 공식 바카라 게임 사이트하며 현지 GLP-1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스라엘리 CEO는 “향후 10년 이내에 GLP-1 계열 약물 26종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련 약물 개발 및 생산 역량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