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노스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ROK1 임상1상 환자 모집 시작
-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EP2·4 이중길항제 ‘OCT-598’ 항암 내성 정조준
- ‘레이저티닙’ 마일스톤 첫 1000억원 돌파…“R&D 확대 도화선”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의 연구 총괄인 윤태영 각자대표가 더바이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주력 R&D 파이프라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강인효 기자)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의 연구 총괄인 윤태영 각자대표가 더바이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주력 R&D 파이프라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강인효 기자)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개발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인 ‘레이저티닙(국내 제품명 렉라자, 미국 상품명 라즈클루즈)’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누적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제노스코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ROCK2 억제제(개발코드명 GNS-3545)의 미국 임상1상 환자 모집에 돌입했다.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역시 항암 내성 후보물질 개발을 정조준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바이오 벤처가 자체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R&D 역량 강화하는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과 제노스코

11일 미국 임상정보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제노스코는 최근 특발성 폐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한 ROCK2 억제제 후보물질인 ‘GNS-3545’의 임상1상 환자 모집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지 2달 만이다.

ROCK2 억제제인 GNS-3545는 손상된 폐 조직의 회복 가능성을 보인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이다. 전임상에서 GNS-3545는 섬유화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마커인 ‘αSMA’를 효과적으로 억제했을 뿐만 아니라,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결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제노스코의 모회사인 오스코텍도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스코텍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EP2·4 이중길항제인 ‘OCT-598(개발코드명)’과 선도 물질 단계의 NUAK 저해제인 ‘P4899’에 대한 항내성 효능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

특히 OCT-598은 항암 내성 분야에서 오스코텍이 기대를 걸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사멸 과정에서 활성화돼 종양 재생을 돕는 ‘프로스타글란딘E2(PGE2)’의 수용체인 ‘EP2’와 ‘EP4’를 저해해 궁극적으로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스코텍은 지난 6월 FDA로부터 OCT-598의 IND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선 IND 승인을 대기하고 있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올해 동시다발적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임상 개발에 진입시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GNS-3545는 제노스코가 레이저티닙 이후로 임상 개발에 진입시킨 첫 파이프라인이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GNS-3545에 대한 IND 신청 당시 “신약 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폐섬유증과 항암 내성 등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으로 R&D 범위를 넓히며 ‘포스트 레이저티닙’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과 제노스코의 누적 기술료 수입 현황. 더바이오 재구성 (출처 : 각사)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과 제노스코의 누적 기술료 수입 현황. 더바이오 재구성 (출처 : 각사)

◇레이저티닙, 누적 마일스톤 1000억원 돌파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과 제노스코의 R&D 도화선은 레이저티닙이다.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과 제노스코는 지난 2015년 레이저티닙을 유한양행에 기술수출(L/O)한 이래로 누적 마일스톤 및 로열티가 이달 기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0월 중국에서 레이저티닙의 시판 허가가 나오면서 두 회사에 216억원의 마일스톤이 추가 발생하면서다. 이로써 누적 마일스톤 규모는 1203억원이 됐다.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은 단순한 현금 유입을 넘어, 두 회사의 신약 개발 전략을 바꿔놓은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2018년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올해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레이저티닙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기술료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판매 매출에 따른 로열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R&D 투자 여력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레이저티닙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 중심의 R&D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각자 개발해오던 기존 방식을 넘어,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임상 전략 수립까지 협업을 통한 ‘통합 개발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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