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중외제약, 함은경 총괄사장 이사회 진입·CRO 보직 신설…‘R&D’ 강화
- 안국약품, 바카라사이트 쇼미더벳 벤처 발굴·M&A 통해 헬스케어 신사업 확장
- 휴온스그룹, 경영 승계 발맞춰 건기식·에스테틱 등 캐시카우 바카라사이트 쇼미더벳 확대

(사진 왼쪽부터) JW중외제약과 안국약품 과천 본사, 휴온스 과천 동암연구소 (출처 : 각사)
(사진 왼쪽부터) JW중외제약과 안국약품 과천 본사, 휴온스 과천 동암연구소 (출처 : 각사)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연구개발(R&D) 재도약을 위해 ‘과천’으로 연구소 둥지를 옮긴 국내 제약사들이 성과 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R&D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신약 개발에 힘을 싣고 있고, 안국약품은 ‘오너 경영’을 본격화하며 R&D 및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경영 승계’를 본격화한 휴온스그룹도 R&D 역량을 한데 모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 전문경영인 체제서 ‘신약 개발’ 역량 극대화

24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및 JW신약 등 JW그룹은 지난 2023년 6월 ‘R&D 중심 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하며 서울 서초동에서 경기 과천시 JW과천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JW그룹은 흩어져있던 각 계열사의 R&D 조직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이전을 추진했다.

JW그룹은 지주회사와 각 사업회사 간 전문경영인의 보직 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키며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특히 핵심 사업회사인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총괄사장’직을 신설하고, JW그룹 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함은경 전 JW생명과학 대표를 총괄사장으로 임명했다. 올 초에는 함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회까지 진입시켰다. 이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약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함 총괄사장은 JW바이오사이언스, JW메디칼, JW생명과학 등 여러 계열사 대표직을 맡으며 경영 및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아온 전문경영인으로, 현재 JW그룹의 최고개발책임자(CDO)도 겸임하고 있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은 최고연구책임자(CRO) 보직을 신설하고 강진석 신약연구센터장을 CRO로 선임, 핵심 R&D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그는 최근 사임한 박찬희 CTO(신약 연구총괄, C&C 신약연구소 및 JW크레아젠 대표)의 빈자리를 채우는 한편, 신약 연구에 힘을 싣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매년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2022년 7%대에서 2023년 10.1%, 지난해 11.7%로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의 약 13%에 해당하는 749억원을 R&D에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0억원 대비 26.9%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올들어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인 ‘에파미뉴라드(개발코드명 URC102정)’와 STAT3 억제제 후보물질인 ‘JW2286(개발코드명)’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에파미뉴라드는 임상3상 단계에 있다. 한국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서 해당 임상을 진행하며 환자 규모를 늘렸고, 올 상반기 피험자 모집을 완료했다. 피험자에 대한 약물 투약 기간은 1년으로, 내년쯤 임상 종료가 예상된다.

혁신신약(First-in-Class)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JW2286의 환자 투여도 본격화하고 있다. JW2286은 지난해 6월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올해부터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먹는 약(경구제)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삼중음성유방암·위암·직결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윈트(Wnt) 표적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인 ‘JW0061(개발코드명)’의 IND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비임상, 탐색 과제 등을 진행하며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자체 구축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인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Wnt와 STAT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면역질환·재생의학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오가노이드 등 공동 연구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국약품, 헬스케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외부 투자·협업 나서

안국약품은 회사 경영에 복귀한 오너 2세 어진 부회장과 올 1월 선임된 박인철 각자대표 중심으로 헬스케어 신바카라사이트 쇼미더벳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영에 복귀한 어 부회장은 안국약품 창업주인 고(故) 어준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R&D센터를 개소했다. 당초 개량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뒀지만, 최근에는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 중심 전략으로 무게를 옮기는 모습이다. 특히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헬스케어 분야로 투자 저변을 넓히며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2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안국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조성하며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벤처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해당 펀드는 뷰티, 의료기기, 바이오·헬스케어 등 안국약품의 사업 방향성과 맞닿은 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전략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보유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앞서 안국약품은 올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용기기 제조·유통·판매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며 미용기기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최근에는 헬스케어&뷰티(H&B)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기술보증기금의 민관 협력 인수합병(M&A) 플랫폼을 통해 헬스케어 기업인 ‘디메디코리아’를 인수했다. 디메디코리아는 형상기억소재(SMP) 기술을 기반으로 수면테크 및 생활형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박인철 안국약품 대표는 “바이오 분야에서 높은 투자 전문성을 갖춘 미래에셋캐피탈과의 협력은 우리 회사의 신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행보”라며 “헬스테크와 H&B를 비롯한 신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M&A와 투자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휴온스그룹, 경영 승계 본격화…휴온스·휴메딕스, 캐시카우 사업 확대

휴온스그룹은 주요 계열사 연구소의 R&D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그룹 통합 R&D 센터인 ‘휴온스동암연구소’를 개소했다. 동시에 경영 승계도 본격화하며 신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첫째 아들인 윤인상(36) 휴온스 경영총괄본부장(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 겸직)은 올 초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각각 회사 이사회에 합류했다. 또 지난해 상무에서 올해 부사장으로 연속 승진(휴온스·휴온스글로벌)하며 그룹 내 역할을 확대했다.

윤 회장의 둘째 아들인 윤연상(34) 휴메딕스 전략기획실장 또한 회사 이사회에 신규 합류했다. 장·차남이 각각 지주사 및 주요 사업회사 이사회에 참여함에 따라 윤 회장도 경영 복귀에 나섰다.

이는 윤 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하기 위해 지주사에서 두 아들과 합을 맞춰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윤 회장은 2022년 사임했던 휴온스글로벌의 대표직을 다시 맡고 있다.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올해 단순 조직 개편 등을 통해 R&D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휴온스는 올 3분기 기준 핵심 연구 인력에 사업개발 및 의약품 연구개발 인력을 새로 배치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유일하게 신약으로 개발 중인 물질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HUC1-394(개발코드명)’로 임상1상이 진행 중이다.

또 휴온스는 올해 신설한 ‘휴온스엔’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앞서 휴온스는 지난 5월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자회사인 휴온스푸디언스와 합병하고 통합법인인 휴온스엔을 신설했다. 현재 휴온스엔은 연구 조직인 라이프케어센터를 통해 천연물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소재 및 제품을 지속적으고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부문에서 체지방(항비만)을 적응증으로 하는 후보물질인 ‘HFN2-027(이하 개발코드명)’과 ‘HFN2-008’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아울러 휴온스엔은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바이오로제트’를 인수하며 건강기능식품 제조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바이오로제트는 건기식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으로,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및 식품 안전 관리 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설비를 기반으로 6종의 제형과 9종의 포장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휴온스엔은 이번 인수를 통해 원료 R&D부터 제조·수출까지 이어지는 기존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시장 대응력과 성장 속도를 한층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휴메딕스는 연구소 조직에 ‘개발실’을 추가하고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과 허가 기능을 강화했다. 올 3분기 기준 관절활액대체재 후보물질인 ‘HMM1-070(이하 개발코드명)’은 허가를 완료했으며, 관절주사제 후보물질인 ‘HMM1-105’는 전임상 단계로 진입한 상태다.

또 올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1위 기업인 휴젤 출신의 강민종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에스테틱 사업 확장도 예고했다. 휴메딕스의 에스테틱 사업은 회사의 캐시카우로 부상했지만, 업계의 경쟁 심화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리즈톡스’의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남은 하반기 ‘리들부스터’, ‘올리핏주’ 등 에스테틱 신제품의 학술 마케팅 확대와 ‘엘라비에 리투오’ 신규 거래처 확보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영업조직 개편과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위탁생산(CMO) 추가 수주도 목표로 제시했다.

강민종 휴메딕스 대표는 “에스테틱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매출을 확대하겠다”며 “업체 간 협업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와 판매 채널을 넓혀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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