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T-130’, 임상1·2상 자료 “주요 근거로 부족”…바카라사이트, 외부 대조군 활용 한계 지적
- 혁신바카라사이트·RMAT 지정에도 ‘신속승인’ 전략 제동…연내 BLA 제출 불투명
- 유니큐어, 장기 추적 데이터·임상 설계 보완 계획…EU·영국 규제와도 협의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네덜란드 제약사 유니큐어(uniQure)의 헌팅턴병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인 ‘AMT-130(개발코드명)’이 현재 임상1·2상 데이터만으로는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BLA) 근거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유니큐어가 추진해온 연내 BLA 제출 계획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유니큐어는 지난 4일(현지시간) FDA와 10월에 진행한 사전 BLA 미팅의 최종 회의록(final meeting minutes)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FDA가 ‘AMT-130의 임상1·2상 데이터가 BLA 제출을 지지할 주요 근거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명확히 밝혔다”며 “2026년 1분기 중 후속 논의를 위한 미팅을 긴급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DA “외부 대조군 데이터, BLA 근거로 불충분”…유니큐어 전략 수정 불가피
이번 회의록은 유니큐어가 지난달 공개했던 FDA의 초기 피드백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유니큐어는 올해 초 AMT-130의 임상1·2상 36개월 추적 결과에서 외부 대조군(Enroll-HD)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긍정적인 신호를 제시했지만, FDA는 해당 데이터의 통계적 신뢰성과 해석 한계 등을 이유로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AMT-130의 연내 BLA 제출 계획은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혁신치료제(4월)’·‘RMAT(5월)’ 지정을 기반으로 한 ‘신속승인’ 전략 역시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유니큐어에 따르면 FDA는 이번 회의록에서 AMT-130의 임상1·2상 데이터만으로는 BLA를 뒷받침할 ‘주요 근거(primary evidence)’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회사는 지난달 공개한 설명에서도 외부 대조군을 활용한 비교 분석의 통계적 신뢰성에 대한 FDA의 우려가 있었다면서 이번 결정이 “예상 밖의 결과”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맷 카푸스타(Matt Kapusta) 유니큐어 최고경영자(CEO)는 “‘FDA와 긴밀히 협력해 환자들에게 가능한 한 빠르게 치료제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헌팅턴병 환자·가족·치료진으로부터 받은 지지와 기대를 바탕으로 후속 평가 전략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군·외부 대조군 자료 한계…FDA, 일관된 심사 기준 적용
유니큐어는 올해 발표한 36개월 추적 연구에서 복합 통합 헌팅턴병 척도(cUHDRS), 총 기능 용량(TFC), 기호 숫자 양식 검사(SDMT), 스트룹 단어 읽기 검사(SWRT) 등 주요 기능성 지표 전반에서 질병 진행 속도를 완화하는 신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신경 퇴행 관련 바이오마커(생체지표)에서도 개선 경향이 나타나 치료 효과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다만 외부 대조군 활용에 따른 편향 가능성, 통계적 정밀성 부족, 환자군 이질성 등은 FDA가 지속적으로 지적해온 부분이다. FDA는 ‘알츠하이머병과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등 신경퇴행질환 치료제 평가에서 단일군 또는 외부 대조군 기반 자료는 구조적인 한계가 크다’는 이유로 일관되게 신중한 해석 원칙을 적용해왔다. AMT-130도 이번 사전 검토에서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BLA 일정 ‘불투명’…내년 1분기 후속 미팅이 전환점
유니큐어는 조만간 바카라사이트에 후속 미팅(Type C meeting)을 공식 요청해 추가 데이터 요구 범위와 향후 허가 경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사는 AMT-130의 장기 추적 데이터 확보와 임상 설계 보완, 통계적 설득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기관과도 병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큐어는 “헌팅턴병 커뮤니티의 지지는 치료제 개발의 긴급성을 상기시킨다”며 “FDA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최적의 허가 경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헌팅턴병은 유전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보통 30~50세 사이에 발병해 평균 10~25년에 걸쳐 진행된다. 전신에 나타나는 불규칙한 ‘무도병’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운동장애뿐만 아니라 인지 저하와 정신질환을 동반한다. 현재 승인된 근본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