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20094, 중국 제외 전 세계 독점 개발·판매권 확보…GLP-1·GIP 동시 표적
- 비만·당뇨병 치료제 후보 'HS-20094' 도입…FDA 승인 약물과 유사한 효과 기대
- 근감소 보완 전략 병행…‘지방 감량+근육 보존’ 복합 치료제 개발 가속

출처 : 바카라
출처 : 리제네론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 이하 리제네론)는 3일(현지시간) 중국 한쑤제약(Hansoh Pharma, 이하 한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위 억제 펩타이드(GIP)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인크레틴 수용체 작용제(RA) 후보물질인 ‘HS-20094(개발코드명)’에 대한 전 세계에서의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다만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는 제외된다.

리제네론은 이번 계약에 따라 한쑤에 업프론트(선급금) 8000만달러(약 1095억원)를 지급하고, 개발·허가·판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도달 시 최대 19억3000만달러(약 2조6412억원)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순매출에 대해서는 두 자릿수 초반대의 로열티(경상 기술료)도 별도로 한쑤에 지급한다.

리제네론이 도입한 HS-20094는 주 1회 피하주사(SC) 방식으로 투여하는 이중 인크레틴 작용제다. 현재 중국에서 ‘비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과 ‘제2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한 임상2b상이 진행 중이다.

HS-20094는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리제네론은 해당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유일하게 승인받은 GLP-1·GIP 이중작용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리제네론은 기존 GLP-1 계열의 약물이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인 반면, ‘근육량 감소’로 인해 체성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치료 중단 시 지방 위주의 ‘체중 재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리제네론은 지방 감량과 함께 근육량 유지에 초점을 맞춘 치료제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바카라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의 비만 및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강화와 더불어, 체중 감소의 질적 개선, 장기적인 건강 유지, 근 감소 방지 등 복합적인 치료 전략을 보다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지 얀코풀로스(George Yancopoulos) 리제네론 공동 회장 겸 사장은 “최근 비만 치료제의 혁신적인 진전에도 불구하고, 근육량 보존이나 장기적인 체중 유지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수요가 많다”며 “이번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보다 지속 가능하고 질 높은 체중 감량 전략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제네론은 현재 자체적으로 GDF8 항체인 ‘트레보그루맙(trevogrumab)’과 항액티빈 항체인 ‘가레토스맙(garetosmab)’을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와 병용하는 임상2상(COURAGE)을 진행 중이다. 해당 병용요법은 GLP-1 계열의 약물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근 감소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으며, 이번에 발표된 중간 결과 역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보아즈 허쉬버그(Boaz Hirshberg) 리제네론 임상의학 부사장은 “후기 단계의 이중 인크레틴 후보물질의 도입은 자사의 신약들과의 병용 전략을 가속화하고, 비만의 주요 합병증인 심혈관질환·당뇨·간질환 등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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