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P-1·아밀린 이중기전 기반 신약 후보…글로벌 임상3상 진입 예고
- 60㎎ 피하주사 제형, 36주간 바카라 게임 24.3%↓…경구제도 13% 감량 효과
- 안전성은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유사…‘plateau’ 현상 없어

출처 : 노보노디스크
출처 : 노보노디스크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는 21일(현지시간) 이중기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인 ‘아미크레틴(amycretin)’이 피하주사(SC) 제형의 임상1b·2a상과 경구(먹는) 제형의 임상1상에서 모두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미크레틴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아밀린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단일 분자 기반의 약물이다. 이번 임상 결과는 같은날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 연례 학술대회와 국제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을 통해 공개됐다.

SC 제형 아미크레틴의 임상1b·2a상은 총 125명의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주 1회 아미크레틴을 투여받았으며, 총 36주간 안전성·내약성·약동학 및 체중 감량 효과를 평가했다.

해당 임상 분석 결과, 전 용량군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바카라 게임 감소가 확인됐다. 가장 높은 용량인 60㎎ 투여군에서는 36주간 평균 바카라 게임이 24.3% 감소해 위약군(-1.1%)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20㎎ 투여군에서도 같은 기간 22.0%의 감량이 나타났다.

5㎎을 28주간 투여한 군은 평균 16.2%, 1.25㎎을 20주간 투여한 군은 9.7%의 바카라 게임 감소를 기록했다. 모든 용량군에서 투여 종료 시점까지 바카라 게임 감소가 이어졌으며, 감량 효과가 정체되는 경향(플래토, plateau)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상반응은 대부분 위장관계 증상이었으며, 용량이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반적인 안전성은 기존 GLP-1 및 아밀린 계열 약물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대부분의 증상은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으로 치료 종료 전 자연스럽게 소실됐다. 중도 탈락 사례도 대부분 이상반응과는 무관한 이유로 발생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경구용 아미크레틴도 임상1상을 통해 초기 바카라 게임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총 144명의 과바카라 게임 또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됐다.

1일 1회 50㎎ 투여군에서는 평균 10.4%, 1일 2회 투여군에서는 13.1%의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 위약군은 -1.2%에 그쳤다. 투약 종료 시점까지 감량 효과는 지속됐으며, 체중 감소의 정체 현상(plateau)은 관찰되지 않았다.

경구 제형에서도 이상반응은 대부분 위장관계 증상이었으며, 용량에 비례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증상은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에 머물렀고, 새롭게 확인된 안전성 이슈는 없었다.

아미크레틴은 GLP-1과 아밀린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최초의 단일 분자 이중작용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2개의 경로를 함께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GLP-1 단일 기전 치료제보다 더 지속적인 체중 감량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틴 랑게(Martin Holst Lange) 노보 개발부문 총괄 부사장은 “아미크레틴은 서로 다른 생리적 경로에 함께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피하주사 및 경구 제형 모두에서 임상3상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바이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