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NextRise 2025’서 K-바카라 전략 세계 진출 로드맵 발표 세션
- 중국 올들어 5월까지 글로벌 제약사와 35조원 기술수출 딜 성사
- 조아련 이사 “중국 임상 데이터 패키지 완성도·개발 속도 뛰어나”
- 정회량 이사 “中 바카라 전략텍, 빅파마 출신 많아…빅파마 R&D 센터도”
- 심수민 상무 “중국 ‘자본력’과 ‘속도전’에 강점, 정책적 지원도 한몫”
- 조현무 상무 “韓 에셋, 中서 빠르게 개발·사업화…협업 파트너로 접근”

지난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회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5’에서는 ‘K-바카라 전략의 세계 진출 로드맵’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잔행됐다. (사진 왼쪽부터)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전무, 조아련 존슨앤드존슨 JLABS KOREA 벤처부문 이사, 정회량 로슈 사업개발 이사,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 조현무 프리미어파트너스 상무 (사진 : 지용준 기자)
지난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회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5’에서는 ‘K-바이오의 세계 진출 로드맵’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잔행됐다. (사진 왼쪽부터)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전무, 조아련 존슨앤드존슨 JLABS KOREA 벤처부문 이사, 정회량 로슈 사업개발 이사,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 조현무 프리미어파트너스 상무 (사진 : 지용준 기자)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한국 바이오텍이 중국 바이오기업을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바라봐야 할 때라는 제언이 나왔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중국 바이오텍들이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약 35조원에 달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무대에서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던 판을 중국이 빠르게 뒤집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회인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5’에서는 ‘K-바이오의 세계 진출 로드맵’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렸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전무가 진행을 맡았고,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 정회량 로슈 사업개발 이사, 조아련 존슨앤드존슨 제이랩스코리아(JLABS KOREA) 벤처부문 이사, 조현무 프리미어파트너스 상무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바카라 전략텍을 위해 빅파마 관계자와 벤처캐피털(VC)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실적인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中 바이오 가파른 성장…성공 배경은 ‘데이터 패키지’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중국 바이오텍의 가파른 성장세가 집중 조명됐다. 성장 배경으로는 중국 바이오텍이 제공하는 탄탄한 ‘데이터 패키지’가 꼽혔다. 특히 현지 정부가 임상 허가 절차를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기준에 맞춰 대폭 간소화하고, 혁신신약 개발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점이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또 연구자 주도 임상(IIT) 제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지목됐다.

조아련 이사는 “최근 ‘바이오차이나’ 현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해보니 중국에서 나오는 에셋(asset)의 품질이 이미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데이터 패키지의 완성도와 개발 속도 역시 미국 및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현지 정부가 임상 허가 절차를 ICH에 맞춰 간소화하고, 혁신신약 개발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덧붙였다.

◇中 바이오기업, 5달 새 35조원 딜…“투자 자본력도 뒷받침”

중국 바카라 전략텍의 성장세는 숫자로도 나타난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중국 바카라 전략텍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며 올린 업프론트(계약금)가 5조2000억원,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까지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35조원에 이른다.

정회량 이사는 “중국 바이오텍의 데이터 패키지 질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빅파마 출신 경영진과 연구진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준의 자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빅파마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중국 현지에 자리 잡으며, 주요 R&D 에셋을 현지에서 직접 핸들링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자본력도 중국 바이오텍이 성장세를 보인 또 하나의 배경이다. 심수민 상무는 “중국 바이오텍은 자본력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라며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임상과 사업화를 병행한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오픈 이노베이션 고민 필요…경쟁보다 ‘협업’

이날 패널들은 중국 바이오텍을 ‘벤치마킹의 대상’이자 ‘협업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제는 중국과의 협력을 전제로 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정 이사는 “한국은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차별화 전략을 찾아야 하고, 중국을 단순한 경쟁 상대가 아니라 벤치마킹 대상이자 협업 파트너로도 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현무 상무도 “꼭 중국을 경쟁 상대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한국의 에셋을 활용해 중국에서 빠르게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바이오기업을 경쟁자이자 협력자로 함께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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