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EAMM-7·8 임상서 KVA 이상반응 발생…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용량 최적화 불확실”
- 각막 궤양·시력 손실 등 독성 문제에 “표준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대비 고유한 위험” 지적
- GSK, 보르테조밉·포말리도마이드 병용요법으로 재바카라사이트 비타임 도전…FDA 23일 결정 예정

출처 : 미국 식품의약국(바카라사이트 비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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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블렌렙(Blenrep, 성분 벨란타맙 마포도틴)’ 재승인을 앞두고 ‘안구 독성’ 등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최종 승인 결정이 오는 23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FDA는 병용요법의 용량 적정성과 위험-이익 평가를 주요 내용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15일 FDA 종양약물자문위원회(ODAC)는 오는 17일 열릴 회의를 앞두고 사전 브리핑 문서와 심의 안건 초안(Draft Questions)을 공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블렌렙의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 병용요법에 대해 ‘적절한 용량이 설정됐는지’를 주요 논의 항목으로 다룰 예정이다. ODAC는 특히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과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에 대해 각각 제안된 용량에서 이익-위험 균형이 유리한지를 투표로 판단할 계획이다.

FDA가 15일 공개한 사전 브리핑 문서에 따르면, GSK가 제출한 2건의 임상3상(DREAMM-7, DREAMM-8)에서 블렌렙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일부가 각막병증(Keratopathy)과 시력 저하(KVA) 등 안구 이상반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가운데 3~4등급의 중증 이상반응은 77~78%에서 발생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각막 궤양이나 심각한 시력 손실도 보고됐다.

FDA는 “해당 독성이 현재 사용 가능한 어떤 다발골수종 치료제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고유한 위험’”이라고 지적하며 “환자의 기능과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임상에서 적용된 용량 조정 기준과 안과 모니터링 체계를 실제 임상 현장에서 그대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블렌렙은 ‘B세포 성숙항원(BCMA)’을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작용기전의 표적치료제다. 2020년 단독요법으로 미국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후속 임상에서 전체 생존기간(OS) 연장에 실패하면서 2022년 시장에서 ‘자진 철수’했다.

이후 GSK는 표준요법과의 병용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프로테아좀 억제제인 ‘보르테조밉(제품명 벨케이드)’, 면역조절제인 ‘포말리도마이드(제품명 포말리스트)’ 그리고 ‘덱사메타손’과 블렌렙을 병용한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재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GSK는 블렌렙이 기존 치료옵션과 병용될 경우 유의미한 임상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DREAMM-7 연구에서는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병용요법은 이미 지난 5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은 상태다. 영국은 지난 4월 ‘정식 승인’을 허가했다.

반면 FDA는 사전 브리핑 문서에서 “DREAMM-7 및 DREAMM-8 연구에서 용량 조정이 빈번하게 이뤄졌고, 제안된 용량이 충분히 최적화됐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이는 위험-이익 평가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DA는 블렌렙 재승인 여부를 오는 23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재승인을 통해 블렌렙이 미국 시장에 재진입할 경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인 ‘아벡마(Abecma, 성분 이데카브타진 비클류셀)’, 존슨앤드존슨(J&J)의 BCMA·CD3 표적 이중항체인 ‘테크베일리(Tecvayli, 성분 테클리스타맙)’와 GPRC5D·CD3 표적 이중항체인 ‘탈베이(Talvey, 성분 타셀툭시맙 테오린)’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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