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태의 '반려바카라사이트 총판' 톡톡 칼럼 이미지(더바이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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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한 미생물학자는 제왕절개로 출산 한 딸의 몸에 엄마의 질 분비액을 발라준 일화로 유명하다. 자연분만의 경우 아기가 엄마의 산도를 통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질내 살고 있는 미생물들과 접촉하게 되지만 제왕절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세상 밖으로 나와 처음 만나는 미생물들은 아기의 장내 미생물이 군집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자랐을 때 비만, 아토피, 천식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질내 미생물은 특별한가. 일반적으로 질내 살고 있는 균들 중 대부분은 우리에게 익숙한 유산균이라 자연분만을 통한 출산 과정을 ‘유산균 샤워’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유산균을 비롯한 몇몇 균들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고 면역과 신경 기능이 발달하는데 중요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이 미생물학자의 의식 같은 행동이 이해가 된다.

출산 방식에 따라 초기에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큰 차이가 보이지만, 커가면서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받아 그 차이가 줄어든다. 특히 모유 수유가 이런 차이를 줄이는데 기여한다고 하니 제왕절개로 출산하더라도 모유 수유만큼은 고집하는 것이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연구와 다르게 출산 방식에 따른 아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마도 산후조리원 문화로 인해 출산 후 여러 아기들과 한 공간에서 지내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하는 발표를 들은 적이 있다. 제왕절개로 출산했다면 산후조리원 선택하는데 있어서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첫 들숨을 들어 마시고 날숨으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미생물들과 함께해야 하는 운명이다. 건강 상 미생물의 중요성으로 인해 마이크로바이옴을 세컨드지놈(Second genome)이나 6번째 장기(6th Organ)로 부르기도 한다. 이로 인해 미생물들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고 인지하기 때문에, 이를 유전적 요인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은 엄연히 환경적인 요인이다. 우리 몸은 미생물을 뒤덮고 살아간다. 아무리 이로운 미생물이라도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패혈증 같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우리가 충분히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노력 여부에 따라 얼마나 건강한 미생물 생태계와 함께 살아갈지 결정할 수 있다. 

과거 게놈(Genome)의 시대가 있었다. 건강은 유전자의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여겨졌지만, 점차 특정 유전병을 제외하고는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다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더불어 같은 유전정보도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발현될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이 주목을 받으면서 건강에 있어서 환경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결국 환경적 요인인 마이크로바이옴도 건강한 삶을 위해 충분히 관리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마이크로바이옴과 같이 살아야 좋은가.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무엇이라고 답하기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미생물들의 다양성이 확보된 생태계가 좋다고 말하지만 미생물의 ‘다양함‘의 정의도 아직 확실하게 답하기 어렵다. 

미생물 종류가 무조건 많아야 하는지, 특정 미생물의 비율이 좋아야 하는지 등등 아직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무엇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들이 공존하는 생태계가 좋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는 듯 하다. 우리 사회가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어, 그들의 의견이 존중 받을 때 건강하다고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우리의 마이크로바이옴은 얼마나 다양하고 건강한가. 원시부족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사하면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의 것과는 확연히 다르고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원시부족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건강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무엇인지 해답을 찾기 위해 주목할 만 하다. 

‘위생가설’이라는 이론이 있다.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면 아토피, 천식등 다양한 면역질환에 더 취약해지고, 반대로 야외에서 흙을 만지며 놀면서 다양한 미생물들과 접촉하면서 자란 아이들이 이런 질병에 잘 안 걸린다는 설명이다. 비슷하게 ‘옛친구가설’이라는 이론이 있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다양한 미생물들과 함께 공생해왔는데 너무 위생적으로 변한 환경과 기존과 달라진 식습관 등으로 인해 이러한 미생물들이 우리 몸은 떠나가게 만들면서 다양한 건강 상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를 반박하는 연구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많은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질병들을 살펴보자. 매년 다양한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당 질병의 유병률이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은 아니다. 오히려 당뇨나 이상지질혈증과 같이 많은 질병들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만성질환 진단을 받고 평생 약물 요법에 의지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치료인지는 의문을 가져볼 만 하다. 어쩌면 소중한 바카라사이트 총판들의 존재와 역할을 간과한 채, 이 바카라사이트 총판들이 우리 몸에서 떠나가는 것도 모르고 살아왔던 건 아닐까.

이희태 약사.(더바이오 자료)
이희태 약사.(더바이오 자료)

<이희태 약사>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 박사

- 건일약국 대표약사

-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책임연구원

- 케프리옴 대표

- 유튜브 약드라이브 채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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