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본사 조감도(출처 : 알테오젠).
알테오젠 본사 조감도(출처 : 알테오젠).

[더바이오 이영성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의 소액주주들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며 집단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알테오젠 소액주주에 따르면, 최근 소액주주들의 결집력이 단기간에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모인 온라인 플랫폼에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결집액' 기준, 짧은 기간내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24일 오후 6시 14분 기준, 결집액은 9154억원으로 기존 1위였던 두산에너빌리티(6377억원)를 2위로 밀어내며 크게 앞섰다. 

지분율 변동에서도 알테오젠은 2.56%p(포인트) 상승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2위는 씨엔티드림이다. 

한 소액주주는 “소액주주들은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을 촉구하는 집단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주주 결집액, 지분율, 주주 수 증가 현황에서 나타나듯 소액주주들의 참여와 목소리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단순 투자 이슈를 넘어 자본시장 제도의 공정성과 소액주주 권익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에도 알테오젠 2대주주이자 ‘슈퍼개미’로 불리는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도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정식 제안한 바 있다. 

당시 형인우 대표는 스마트앤그로스 블로그를 통해 “‘키트루다 피하주사(SC)’제형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오는 4분기부터는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을 주저할 만한 불확실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만약 이 시기에도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에 소극적이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경쟁사 특허의 무효에 대한 PGR이 개시된 만큼 불확실성도 제거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형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 남아 있을 경우) 밸류에이션이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며 “단순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대규모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위해서라도 (코스피로의) 이전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형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다중항체 등 차세대 치료제 영역에서도 ALT-B4는 불가피한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알테오젠은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가진 ‘로우 리스크(Low Risk), 하이 리턴(High Return)’ 기업으로서 장기 투자에 가장 적합한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ALT-B4는 'IV(정맥주사)' 제형을 'SC(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꿀 수 있는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단백질로 알테오젠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ALT-B4'를 통해 총 4건의 굵직한 기술이전 사례들을 성사시켰다. 지난 2020년 비독점 계약에서 2024년 2월 독점 계약으로 전환한 MSD(미국 머크)와의 '키트루다SC' 개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2022년 12월 이후 품목확대를 위한 2024년 7월 산도스와 '바이오시밀러SC' 개발을 위한 독점 기술이전 계약 △2024년 11월 다이이찌산쿄와 '엔허투SC' 개발을 위한 독점 기술이전 계약 △2025년 3월 아스트라제네카/엠디뮨(미국 엠디뮨, 영국 엠디뮨과 각각 체결)과 다수의 SC항암제 개발을 위해 맺은 기술이전 계약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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