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킷헬스케어 시총 1400억원→1조원, 740% 증가
- 프로티나·오름·지투지바카라 커뮤니티·이뮨온시아도 ‘기업가치 1조 클럽’ 진입
- 연말 상장 기업 기대감 증가…에임드바카라 커뮤니티 시총 4조원 돌파
- 쿼드메디슨·알지노믹스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확정
- 리브스메드, 상장일 공모가 기준 시종 1조원 넘을 듯

올해 국내 주요 제약바카라 커뮤니티 기업 IPO 현황. *는 자가주식 제외 시가총액 (출처 : 한국거래소, 더바카라 커뮤니티 재구성)
올해 국내 주요 제약바카라 커뮤니티 기업 IPO 현황. *는 자가주식 제외 시가총액 (출처 : 한국거래소, 더바카라 커뮤니티 재구성)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중 로킷헬스케어와 프로티나, 오름테라퓨틱스의 시가총액이 상장 당시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처럼 상장 직후 존재감을 입증한 기업들이 잇따르자 연말 상장하는 새내기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달 상장하는 에임드바이오, 쿼드메디슨, 알지노믹스, 리브스메드 등은 기업공개(IPO) 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로킷 740%·프로티나 450%·오름 325% 증가…지투지바이오·아스테라시스도 세 자릿수↑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바카라 커뮤니티헬스 기업들 중 시가총액이 상장 당시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곳으로는 로킷헬스케어, 프로티나, 오름테라퓨틱, 지투지바카라 커뮤니티, 이뮨온시아, 아스테라시스 등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상장 당시(5월12일) 시총이 약 1420억원이었으나,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달 21일 시총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12월 12일) 시총은 1조1915억원으로 상장 대비 약 740% 증가했다. 앞서 회사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됐지만, 상장 직후 주가 오르면서 종가 기준 1만4750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현재는 7만원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티나는 상장 시점(7월29일) 1893억원 대비 452% 뛴 1조458억원의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고, 오름테라퓨틱은 상장일(2월14일) 4562억원 대비 325% 뛴 1조9406억원을 보이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142% 증가한 1조2194억원, 이뮨온시아는 107% 증가한 1조1340억원으로 나타나 상장 첫해 ‘시총 1조 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아스테라시스 시총은 올 초 대비 약 100% 증가한 4861억원을 형성 중이다.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 상승은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과 실제 사업 성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IPO 시장에서도 일정 수준의 실적과 기술 기반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흥행에 성공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검증된 기술’과 ‘성장 가시성’에 더욱 집중되는 모습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AI를 접목시켜 환부를 자동으로 모델링하는 기술과 맞춤형 패치를 제작하는 의료용 3차원(3D) 바이오 프린터, 초개인화 바이오잉크 제작키트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당뇨발 AI 재생치료’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국내 의료현장에서 AI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프로티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을 분석하는 단백질 빅데이터 기업이다. 단일 분자 수준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는 ‘SPID(Single-molecule Protein Interaction Detection)’ 플랫폼을 통해 신약 개발 초기부터 임상 단계까지 전 주기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임상시험 검체 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한 상태다. 항체 최적화 및 항체-항원 빅데이터 생성 솔루션인 ‘PPI Landscape’의 경우, 작년 상반기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국내 톱(Top) 신약 개발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데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의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항체 설계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백민경 서울대 교수 연구팀 등과 함께 오는 2027년 말까지 AI로 설계한 10개의 항체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름테라퓨틱은 항체의 표적 정밀성을 결합해 세포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차세대 단백질분해제(TPD²)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건의 ‘조 단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낸 바 있다. 회사의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최근 도입 물질인 ‘ORM-6151(또는 BMS 개발코드명 CD33-GSPT1)’을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주요 초기 자산으로 포함하기도 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새로운 TPD 기술과 항체 기반 정밀 전달 메커니즘을 결합한 독자적인 ‘이중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을 통해 암 및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의 세포 선택적 TPD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반의 약효를 늘려주는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공동 계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효 지속성 기술은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물을 월 또는 분기별 1회 투여로 대체해주는 것으로,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도 베링거인겔하임 및 유럽 소재 제약사 등과 연구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을 1개월 제형으로 개발한 ‘GB-5001A(개발코드명)’의 국내 임상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며 기술력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 개발기업이다. 회사는 면역관문억제제 기반의 항암 항체를 중심으로, T세포와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PD-L1 단클론항체인 ‘IMC-001(이하 개발코드명)’과 차세대 CD47 단클론항체인 ‘IMC-002’가 있으며, 이중항체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파이프라인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 이 중 IMC-002는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기술이전되며 중화권 독점권이 부여됐고, 내년 추가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 상장 후 기업가치 ‘4조원대’ 직행…업계 “후속 IPO 기업에 긍정적 영향”

연말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 역시 초기 수요 예측과 청약에서 잇따라 흥행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직후 시총이 ‘조 단위’에 진입한 데 이어, 불과 2주 만에 시총 앞자리 수를 2번 바꾸며 시장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약 15조3552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올해 코스닥 공모기업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수요 예측에선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1만1000원에 확정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이달 4일 종가는 4만4000원에 달해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했고,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찍었다. 이에 시총도 2조8229억원에서 단숨에 3조6697억원으로 뛰었다. 지난 15일에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약 26% 이상 올라 기업가치가 4조5230억원으로 급증했다.

에임드바이오는 환자유래세포 및 모델(PDC, PDX)·환자 데이터·병원 기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헤이븐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을 대상으로 초대형 기술이전에 성공했고, SK플라즈마와 핵심 파이프라인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해 비상장 단계에서만 총 3조원 이상 규모의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 계약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에임드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ADC 툴박스 프로그램’ 파트너로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한 쿼드메디슨과 오는 18일 상장하는 알지노믹스, 24일 상장을 앞둔 리브스메드 또한 모두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으로 확정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쿼드메디슨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5000원을 웃도는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약 17% 증가한 1만7630원이었고, 시총은 1999억원이었다.

쿼드메디슨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개발기업이다. 회사의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인 ‘MAP’는 백신, 펩타이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다양한 제형과 목적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마이크로니들을 정밀하게 가공 및 사출하는 기술부터, 마이크로니들에 적합한 제형을 설계하고 최적화된 완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공정 체계까지 모두 확보해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알지노믹스도 희망 범위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정해졌다. 알지노믹스는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5영업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848.9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최상단인 2만2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095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기반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RNA 치환효소 기반 RNA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표적 RNA 절단·접합·치환 등 3가지 기능을 단일 약물로 구현할 수 있다. 올해 5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1조9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리브스메드는 상장 직후부터 시총이 1조원을 돌파하며 ‘조 단위’ 몸값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회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5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주식 물량은 247만주이며, 확정된 공모가 기준 총 공모 금액은 135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3563억원 규모다.

리브스메드는 90도 다관절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으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분야에서는 첫 코스닥 시장 진입에 해당한다. 대표 제품인 ‘아티센셜’과 올해 하반기 출시된 다관절 다자유도 혈관 봉합기 ‘아티씰’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 일본 식약청(PMDA) 등 주요국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다. 현재 리브스메드는 72개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내년 수술로봇인 ‘스타크(STARK)’의 국내 인증도 앞두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장한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과 실적을 기반으로 빠르게 기업가치를 높이면서 투자심리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행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주면 뒤따르는 신규 IPO 기업들도 힘을 받게 돼, 연말까지 상장 흥행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술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옥석 가리기가 강화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검증된 기업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IPO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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