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적 탐색·데이터 라이선스 2건 체결…자가반응성 TCR 규명에 초점
- 라이브바카라, '선급금+마일스톤' 최대 8.9억달러…개발·상업화는 화이자가 담당
- AI 기반 TCR–항원 데이터 활용…RA 포함 면역질환 신약 탐색 효율 제고

출처 : 화이자
출처 : 화이자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미국 면역 유전자 분석 기업 아답티브바이오테크놀로지스(Adaptive Biotechnologies, 아답티브)와 협력해 류머티즘관절염(RA)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T세포 수용체(TCR) 발굴에 나선다. 

아답티브는 15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두 건의 비독점 면역 수용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RA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TCR을 발굴하는 표적 탐색 협력과, 아답티브가 그동안 축적한 TCR과 항원의 결합 정보를 화이자가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으로 구성된다.

표적 탐색 계약에 따라 아답티브는 업프론트(선급금)를 받게 되며, 개발·상업화·매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통해 최대 약 8억9000만달러(약 1조3100억원)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협력이 적응면역계 유전정보를 활용해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기전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기 위한 연구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라이브바카라은 RA 환자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가반응성(offender) TCR을 찾아내기 위한 표적 발굴(target discovery) 협력이다. 면역계가 정상 조직을 공격하도록 만드는 문제의 TCR을 규명해, 향후 질병의 원인을 직접 겨냥하는 치료 표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라이브바카라는 자사의 면역의학 플랫폼을 활용해 화이자가 제공한 임상 샘플을 분석하고, RA 환자군에서 공통적으로 과대표현(enriched)된 TCR 하위 집단을 선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접근은 기존 치료처럼 염증 반응을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질병의 원인이 되는 면역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하려는 연구 전략이다.

화이자는 이렇게 도출된 TCR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 표적을 설정하고, 이후 후보물질 개발부터 임상,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한다. 반면 아답티브는 초기 표적 발굴 단계에 집중하고, 이후 개발·상업화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이나 리스크는 지지 않는 구조인 것이다.

이번 계약은 비독점 방식으로 체결돼, 라이브바카라는 자사 플랫폼과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유지한 채 동일한 정보를 다른 연구 협력에도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 계약은 아답티브가 보유한 TCR–항원 결합 데이터셋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이다. 아답티브 측은 해당 데이터가 공개된 자료와 비교해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의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반 분석 모델을 학습시키고, 류마티스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면역질환 영역에서 신약 표적 탐색과 연구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은 비독점·다년 계약 형태로, 아답티브는 선급금과 함께 향후 연간 라이선스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채드 로빈스(Chad Robins) 아답티브 최고경영자(CEO)는 “AI 기반 면역의학 플랫폼을 통해 방대한 면역 수용체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며 “정밀하게 규명된 T세포 생물학 데이터는 류마티스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면역질환에서 차세대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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