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5년 뒤 약 300조원 규모 전망
- 주 1회 주사, 부작용 발생 등 한계 존재…후발주자 기회 요인 존재
- 한미약품, 약물 다양화로 맞춤 전략 제시…한국인 맞춤형 치료제 상용화 ‘눈앞’
- 수술에 준하는 체중 감량, 근손실 최소화 등 통해 ‘질적 감량’ 나서
- 디앤디파마텍·일동제약·종근당, 펩타이드·저분자 화합물 기반 ‘경구제’ 개발
- 셀트리온 ‘경구용 4중 작용제’ 개발로 차별화 나서
- 동아에스티, 높은 안전성 내세워 장기 투여·소아 적응증 확대 가능성 제시
- 인벤티지랩·펩트론·대웅제약, ‘월 1회·패치제’로 투여 편의성 높여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격화되면서 후발주자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 디앤디파마텍, 일동제약, 종근당,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인벤티지랩, 펩트론, 대웅제약 등 주요 기업들은 효과와 안전성, 가격 경쟁력, 투여 편의성을 핵심 경쟁력바카라 전략 내세우는 모습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잇단 참전바카라 전략 시장성이 입증된 만큼, 국내 기업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위고비·마운자로’ 급성장, 5년 뒤 글로벌 시장 규모 296조원 전망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와 일라이릴리(Eli Lilly)의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가 이끄는 GLP-1 계열 치료제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NEXT PHARMA KOREA’에서 정수용 아이큐비아 대표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연평균 24~27%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8년에는 740억달러(109조59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어 2030년 이후에는 2000억달러(296조2000억원)를 넘는 초대형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비만 치료제 연구개발(R&D) 분야는 눈부신 확장을 거듭했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약물만 173개에 달한다. 절반은 아직 임상1상 등 초기 단계지만, 개발 속도와 파이프라인의 다양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임상 실패를 경험한 글로벌 빅파마인 화이자(Pfizer)가 외부 기술 도입을 통해 비만 치료제 시장에 다시 뛰어들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비만 치료제가 단순한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글로벌 제약산업의 중장기 성장 축바카라 전략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경쟁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진입장벽은 한층 높아졌지만, 후발주자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미래 성장 축으로 비만 치료제에 주목하며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주 1회 주사제’ 중심의 시장을 선점한 만큼, 국내 기업들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경구제(먹는 약)·패치제(붙이는 약)·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제형 차별화’를 통해 투여 편의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 ‘질적 감량’ 초점 맞춰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현재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든 주요 기업으로는 한미약품, 일동제약, 디앤디파마텍, 종근당, 동아에스티, 인벤티지랩, 펩트론, 대웅제약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한미약품은 △한국인 맞춤 치료제 후보물질인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오토인젝터주(가칭, 개발코드명 HM11260C, LA-GLP-1)’ △질적 체중 감량(높은 체중 감소·근감소 최소화) 치료제 후보물질인 ‘HM15275(개발코드명, LA-GLP·GIP·GCG)’ △근육 증가 신개념 치료제 후보물질인 ‘HM17321(개발코드명, LA-UCN2)’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양한 약물을 기반으로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옵션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최근 상용화 절차에 돌입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서양인 체질에 맞춘 글로벌 비만 치료제와 달리,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치료 약물이다. 국내 비만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효능 및 안정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임상3상에서도 위장관계 등 관련 이상사례가 기존에 알려진 발현율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적은 비율로 결과가 확인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적응증을 ‘당뇨병’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SGLT-2 저해제 및 메트포르민과의 병용 임상3상을 통해 당뇨병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며, 오는 2028년 허가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HM15275’는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삼중작용제 후보물질로, 수술요법에 준하는 평균 25%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지향하고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경우 임상시험 기준 15~20%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위절제술 등 비만 수술의 감량 폭(약 25~30%)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약물은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수용체 작용을 정교하게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했으며, 이를 통해 당뇨병을 비롯한 다양한 대사성 질환 전반에서의 치료 가능성도 함께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또 지방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근손실은 최소화하는 전략을 적용해, 체중 감량의 ‘양’뿐만 아니라 ‘질’을 동시에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HM15275는 미국에서 임상2상 단계에 있으며, 오는 2027년 상반기 중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목표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30년으로 설정했다.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HM17321’은 지방만 선택적으로 빼주고, 근육은 늘려주는 ‘꿈의 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물질은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Urocortin-2) 유사체로,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한다. HM17321은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설계돼 투여 편의성이 높고,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특징도 있다. 특히 병용 치료제로 개발될 경우, 동일한 펩타이드 형태인 기존 인크레틴 계열 약물과 한 번에 투약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미국 임상1상 단계에 있다.
◇‘먹는 약’ 기회 요인 존재…일동제약·디앤디파마텍·종근당·셀트리온, ‘경구제’로 차별화
일동제약, 디앤디파마텍, 종근당, 셀트리온 등은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주사제 기반의 GLP-1 계열 약물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열었다면, 앞으로 경쟁의 초점은 장기 치료 환경에서 ‘환자 순응도’와 ‘투여 편의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경구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사제 대비 충분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업계는 이러한 공백이 오히려 후발주자에게는 기술 차별화와 시장 진입을 노릴 수 있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약물은 일라이릴리의 저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RA)인 ‘오포글리프론’으로, FDA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황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발표된 임상3상(ATTAIN-1)에서는 최고 용량인 36㎎가 72주차에 평균 12.4%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노보노디스크는 펩타이드 기반의 먹는 비만약인 ‘리벨서스(성분 세마글루티드 25㎎)’로 올 초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는 기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던 경구용 세마글루티드(7·14㎎)의 고용량 버전이다. 임상에서는 1년 이상 투여 시 일정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고 있지만, 펩타이드라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또 대량 생산이 가능한 화합물 약물과 달리, 펩타이드 합성은 원가와 공정 부담이 높다.
반면 국내 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를 소장에서 흡수시켜 높은 생체이용률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ORALINK)’를 앞세워 기존 펩타이드 기반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오랄링크는 활성 부위가 아닌 비활성 부위에 비타민 리간드·지방산 유도체를 선택적으로 결합해 약물의 체내 활성과 반감기를 유지하면서 흡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오랄링크의 기술력은 회사가 지난 2023년, 2024년 미국 멧세라(Metsera)에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6종을 잇달아 기술이전하며 입증받기 시작했다. 또 최근 멧세라가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오랄링크의 기술 가치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리드 파이프라인인 ‘MET-097o(개발코드명)’와 ‘MET-224o(개발코드명)’는 현재 글로벌 임상1상이 진행 중이다. 이 중 MET-002o는 경구용 GLP-1 치료제인 ‘리벨서스’와 비교해 흡수율이 1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 자회사인 유노비아가 개발한 경구 GLP-1 계열 저분자 화합물인 ‘ID110521156(개발코드명)’에 대한 주목도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임상1상 톱라인(Top-line) 결과에 따르면 ID110521156은 고용량(200㎎)을 하루 한 번, 4주 투여 시 최대 13.8%, 평균 9.9%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오포글리프론’의 고용량 4주차 감량률(6.4%)보다 높은 수준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위장관 부작용이나 간 독성 등 중대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고, 임상 탈락률도 높지 않았다. ID110521156은 저분자 화합물 특성상 기존 펩타이드 주사제 대비 제조 효율·경제성과 사용 편의성이 높고, 생산 단가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일동제약은 내년 임상2상에 진입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비만약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든 종근당도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먹는 비만약 후보물질인 ‘CKD-514(개발코드명)’를 개발 중이다. 종근당이 공개한 비임상 연구에 따르면, CKD-514는 우수한 생체이용률을 바탕으로 오포글리프론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고, 동일 용량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셀트리온도 최근 비만신약 개발 사실을 공식화하고 ‘경구용 4중 작용제’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4중 작용제는 GLP-1을 기반으로 한 기존 2중·3중 작용제보다 기전이 확장된 차세대 후보물질이다. 기존 2중·3중 작용제는 GLP-1, GIP, GCG 등을 포함한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효능이 우수한 후보물질 3개를 확보하고, 이 중 성공 확률이 높은 선도물질에 대해서 질환모델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물성·안정성, 유전·세포독성 등을 검증해 전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 중인 ‘CT-G32(개발코드명)’는 기존 치료제와의 뚜렷한 차별점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물질은 이전 세대 치료제의 큰 단점으로 지목되는 △개인 편차에 따른 치료 효과 △근손실 부작용 등을 최소화하고 △지방 분해 촉진 효과와 체중 감소율이 최대 25% 수준에 달하는 효과를 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효능·안전성’ 확보…인벤티지랩·펩트론·대웅제약, 월 1회 투여·패치제로 편의↑
동아에스티, 인벤티지랩, 펩트론, 대웅제약 등은 안전성과 투여 편의성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인 메타비아가 개발하고 있는 ‘DA-1726(개발코드명)’은 기존 치료제와 같이 주 1회 투여 주사제로 개발하고 있는 약물이지만,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DA-1726은 GLP-1·GCG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GLP-1 활성화를 통한 식욕 억제뿐만 아니라, 기초 대사량 증가에 관여하는 글루카곤 수용체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물질은 기존 경쟁 약물들이 6개월간 용량 적정 과정을 거치는 것과 대조적바카라 전략 단번에 고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회사가 올해 발표한 글로벌 임상1상 파트2에 따르면, DA-1726 32㎎ 투여 후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 경미한 위장장애 외 심각한 이상사례는 나타나지 않았고 대부분 첫 투여 직후 24시간 내 사라졌다. 치료 중단 사례도 없었다.
반면 체중 감소 효과 측면에서 단 4주 만에 최대 6.3%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33일차에 최대 허리 둘레는 10㎝ 감소했으며, 마지막 투여 후 26일이 지난 47일차에도 허리 둘레 감소치가 평균 3.7㎝를 유지했다. ‘용량 적정 없이 단기간에 체중 감소’를 유도한 점은 장기 투여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임상 종료 후에도 공복 혈당 개선과 허리둘레 감소 효과가 나타난 점은 지방보다 근육 유지에 유리할 수 있다. 이에 회사는 DA-1726의 최대 내약 용량(MTD)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1상을 진행 중으로, 연말 톱라인(Top-ine)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추후에는 이러한 안전성과 효능을 바탕으로 ‘소아 비만’으로 적응증 확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인벤티지랩과 펩트론은 자체 개발 플랫폼을 적용해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도 기술 평가 계약을 맺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펩타이드 약물의 투여 주기를 1개월 이상바카라 전략 늘려 투여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초미세유체역학) 기반의 약물전달플랫폼(DDS)인 ‘IVL-드럭플루이딕(DrugFluidic)’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고품질의 고분자 마이크로입자를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을 구현하는 기술로, 기존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 지속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유한양행과 함께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월 1회 투여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인 ‘IVL3021(개발코드명)’을 개발 중이다. IVL3021은 전임상 중간 결과에서 약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 방출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 내년 상반기 임상1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을 활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R&D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새로운 후보물질에 대한 추가 계약도 맺었다. 인벤티지랩은 앞서 진행된 1차 공동 연구에서 자사의 미세유체 기반의 제형화 기술을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의 펩타이드 물질을 안정적이고 균질한 장기지속형 제형바카라 전략 구현하는데 성공했으며, 약효 지속성과 체내 방출 제어 등 주요 기술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또 다른 펩타이드 물질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이번 추가 계약을 추진한 것바카라 전략 알려졌다.
펩트론도 자사의 약효 지속형 플랫폼인 ‘스마트데포(Smart Depo)’를 기반으로 1개월 지속형 GLP-1 약물인 ‘PT403(개발코드명)’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일라이릴리와 GLP-1·GIP 이중작용제인 ‘PT404(개발코드명)’에 대한 공동 연구도 하고 있다. 스마트데포는 반감기가 짧아 매일 또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펩타이드 약물의 투여 주기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이다.
대웅제약은 관계사인 대웅테라퓨틱스와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 개발에 나섰다. 현재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 1회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후보물질인 ‘DWRX5003(개발코드명)’을 개발 중으로, 임상1상 단계에 있다.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에는 마이크로니들 약물 전달 플랫폼인 ‘클로팜(CLOPAM)’이 적용됐다. 피하주사제 대비 80% 이상의 높은 상대 생체이용률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클로팜을 적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동전만한 크기 안에 약 100개의 바늘이 배열돼 있는 구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늘마다 동일하고 정확한 용량을 채워 넣는 기술인데, 회사는 반도체 공정 기반의 정밀 주입 기술을 적용하며 경쟁력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GLP-1 계열 주사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결국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이 재편될 것”이라며 “경구용 비만 치료제나 장기지속형 제형 같은 분야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