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고가 처방약 가격 60~80% 인하…신약까지 MFN 기준 확대 적용
- ‘메디케이드’ 전면 적용·환자 직접 구매 ‘트럼프Rx’ 도입으로 공공·민간 동시 압박
- 미국 내 제조·R&D 1500억달러 투자 및 원료의약품 비축으로 공급망 재편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최혜국 약가(MFN)’ 적용 확대 관련 팩트시트. 글로벌 제약사 9곳과의 약가 인하 바카라사이트 홈런와 통상·공급망 연계 정책이 포함됐다.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최혜국 약가(MFN)’ 적용 확대 관련 팩트시트. 글로벌 제약사 9곳과의 약가 인하 합의와 통상·공급망 연계 정책이 포함됐다.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미국 행정부가 글로벌 빅파마 9곳과 ‘최혜국 약가(MFN)’ 기준을 적용한 대규모 약가 인하에 합의하면서 미국 ‘처방약’ 가격 체계 전반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해외 최저가’ 수준으로 약가를 맞추는 동시에, 해외 시장의 가격 통제와 통상 정책까지 연동해 제약사들의 가격·공급망 전략에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 팩트시트를 통해 암젠(Amgen),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제넨텍(Genentech),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머크(MSD), 노바티스(Novartis), 사노피(Sanofi) 등 9개 제약사와 미국 내 일부 고가의 처방약 가격을 선진국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는데 바카라사이트 홈런했다고 밝혔다.

◇MFN 약가 적용 확대…기존 제품 넘어 신약까지

이번 합의는 지난 5월 12일 서명된 ‘미국 환자를 위한 최혜국 약가 적용’ 행정명령과 7월 말 주요 제약사에 발송된 MFN 가격 요구 서한의 후속 조치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 환자가 해외보다 높은 약가를 부담해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으며, 외국 정부가 가격 통제로 미국의 혁신 성과에 ‘무임승차’하는 구조를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9개 제약사는 제2형 당뇨병,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경화증,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B·C형 간염, 일부 암 등 고비용·만성질환 치료제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평균 60~80% 인하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는 직접 구매(DTC) 플랫폼인 ‘트럼프Rx(TrumpRx)’를 통해 판매되는 일부 제품은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미국 환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구조로, 기존 리스트 가격 대비 대폭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암젠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레파타(Repatha, 성분 에볼로쿠맙)’는 573달러(약 85만원)에서 239달러(약 35만원)로, 길리어드의 C형 간염 치료제인 ‘엡클루사(Epclusa, 성분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는 2만4920달러(약 3700만원)에서 2425달러(약 360만원)로 낮아진다.

◇메디케이드 적용…공공의료 재정 절감 효과

약가 인하 효과는 공공의료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미국 모든 주(州)의 공공의료 보험인 ‘메디케이드(Medicaid)’ 프로그램은 해당 제약사 제품을 MFN 가격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며, 연방정부 차원의 재정 절감 효과도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행정부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의약품 접근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MFN 가격 기준은 기존 판매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출시될 신약에도 적용된다. 백악관은 이들 제약사가 앞으로 미국 시장에 선보일 모든 ‘혁신신약(new innovative medicines)’에 대해서도 선진국 최저가 수준을 보장하도록 합의가 설계됐다고 명시했다.

◇해외 가격 구조·공급망도 연동

해외 시장을 겨냥한 조건도 포함됐다. 이번 바카라사이트 홈런에는 미국의 통상 정책과 관세 조치로 인해 해외에서 발생한 추가 수익을 미국 환자 부담 완화에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 보건복지부(HHS)가 영국(UK)과의 바카라사이트 홈런를 발표하고, 영국 내 신약의 순가격(net price)을 25% 인상하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약가 인하와 병행해 공급망 안보 강화 조치도 추진된다. 합의에 참여한 제약사들은 단기적으로 총 1500억달러(약 221조9400억원) 이상을 미국 내 제조시설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일부 핵심 의약품의 원료의약품(API)을 전략적 원료 비축 프로그램(SAPIR)에 기부하기로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비축 대상에는 천식 치료제에 사용되는 ‘알부테롤(albuterol)’, 항응고제인 엘리퀴스(Eliquis)의 주성분인 ‘아픽사반(apixaban)’, 항균제 ‘에르타페넴(ertapenem)’의 원료 등 주요 의약품 원료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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