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JM 기고문서 “1건의 적절하고 잘 통제된 바카라사이트 총판+보완적 증거가 허가 근거”
- 기준 완화 아닌 심사 강화…통제군·평가변수·통계 설계 등 질적 요건 엄격 적용
- 개발 비용·기간 단축 기대…CNS·대사질환 등 주요 영역 전략 변화 가능성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약 허가의 기본값(default)을 ‘임상3상 2건’에서 ‘임상 1건+보완적 증거’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30년 가까이 이어진 ‘2건의 임상시험 원칙’이 사실상 폐기되면서, 허가 판단의 무게중심도 ‘개수’에서 ‘설계의 질’로 옮겨가게 됐다. 이번 조치가 글로벌 규제 체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마틴 마카리(Martin A. Makary) FDA 국장과 비나이 프라사드(Vinay Prasad)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 센터장은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기고문에서 “앞으로 FDA의 기본 입장은 하나의 적절하고 잘 통제된 바카라사이트 총판시험과 확증적 증거가 신약 허가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양성 위험 낮추려던 ‘2건의 임상’…단일 임상 기본값 전환
그간 FDA는 통상 2건의 핵심(pivotal) 바카라사이트 총판시험을 요구해왔다. 이는 생물학적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 위양성(Type 1 error) 위험을 낮추기 위해 동일한 결과를 2차례 독립적으로 확인하도록 한 데서 비롯된 관행이었다.
다만 1997년 이후 법적으로는 단일 바카라사이트 총판과 보완적 증거만으로도 허가가 가능했다. 두 사람은 특히 항암 분야에서 단일 바카라사이트 총판시험이 다수의 신약 승인 근거가 돼왔다고 설명했다. 희귀질환 등 일부 영역에서도 단일 바카라사이트 총판3상 기반 승인은 이미 이뤄져왔다.
이들은 그간 예외적으로 적용해온 단일 바카라사이트 총판 승인 원칙을 기본값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1건의 적절하고 잘 통제된 임상시험이 신약 허가의 근거가 될 것”이라며 “대신 해당 임상 설계의 질을 더욱 엄격히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준 완화 아닌 ‘심사 강화’…초점은 임상 설계의 ‘질’
FDA는 이번 조치가 기준 완화로 해석되는데 선을 그었다. 오히려 하나의 바카라사이트 총판시험에 심사 역량을 집중해 설계의 질을 더욱 엄격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통제군의 적절성, 최선의 표준치료 대비 여부, 1차 평가변수의 타당성, 효과 크기, 통계적 파워, 무작위 배정과 맹검, 독립적 검토, 사전 가설 설정, 사후 치료(post-protocol therapy) 관리 등 설계 요소 전반을 정밀하게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전이 불명확하거나 단기적·대리평가변수(surrogate endpoint)에 의존하는 경우, 임상 설계에 중대한 한계가 있는 경우에는 추가 임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1건 기본’은 원칙일 뿐, 필요할 경우 추가 연구를 요구할 권한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게 FDA의 설명이다.
◇비용·기간 단축 기대…“신약 개발 급증 전망”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FDA는 단일 pivotal 바카라사이트 총판 비용이 3000만~1억5000만달러(약 435억~2200억원)에 달하고, 신약 개발 평균 기간이 7년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1건 기본 원칙이 정착될 경우 개발 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높은 연구개발비를 약가 인상의 근거로 제시해온 제약업계 논리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틴 마카리 국장과 비나이 프라사드 센터장은 “이번 조치에 따라 신약 개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본값(default)의 변화가 산업 전반과 규제 문화에 신호를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중추신경계(CNS), 염증·면역, 대사질환 등 그간 2건의 임상3상이 관행이었던 주요 만성질환 영역에서는 개발 전략과 기업가치에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