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시 플랫폼 활용해 올리고핵산 설계 에측 모델 개발 계획
- 올리고핵산, 유전자 발현 조절…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 목표
- 2019년부터 후보물질 도입하며 올리고핵산에 꾸준히 투자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핵산)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5000만달러(약 683억5000만원)를 투자해 미국 바이오기업인 '바카라사이트 총판 승리바카라(Elsie Biotechnologies, 이하 엘시)'를 인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인수에 앞서 GSK는 엘시와 지난해 7월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올리고핵산 관련 기술에 대한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해당 인수는 이미 완료된 상태로,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승인과 다른 관례적인 조건 등이 필요 없다.
올리고핵산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SK는 기존 저분자화합물 또는 생물학적 제제 등 표적치료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GSK는 이번 인수로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관련한 회사의 노하우와 엘시 플랫폼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해 올리고핵산 설계를 위한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리고핵산 관련 파이프라인 강화 계획도 공개했지만, 적응증과 표적물질 등 자세한 내용은 공유하지 않았다.
현재 GSK는 지난 2019년 GSK3228836을 미국 '아이오니스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 이하 아이오니스)'로부터 도입한 데 이어 2021년 GSK4532990을 미국 '애로우헤드파마슈티컬스(Arrowhead Pharmaceuticals, 이하 애로우헤드)'로부터 도입하는 등 올리고핵산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GSK3228836은 만성 B형 간염(CHB) 치료제 후보물질로,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GSK는 현재 임상3상에서 GSK3228836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GSK4532990은 HSD17B13 표적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임상2상 단계에 있다.
토니 우드(Tony Wood) GSK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미 CHB 및 MASH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올리고핵산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며 "엘시의 플랫폼과 회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차세대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DA는 6일 미국 바이오기업 '제론코퍼레이션(Geron Corporation, 이하 제론)'의 혈액암 치료 신약인 '이메텔스타트(제품명 리테로)'를 승인했다. 이메텔스타트에는 올리고핵산이 원료로 사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 에스티팜은 제론을 포함해 노바티스와 아이오니스 등에 올리고핵산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