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개발부문 기술이전 성과 이어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 활발
- 해외 바카라 사이트용 항체 가능성 엿본 'GENA-104'…CNTN4 타깃 PD-1 대비 우월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2024 사업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지용준 기자)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2024 사업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지용준 기자)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필요한 노블(신규) 항체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마커인 'HER2'와 'TROP2' 타깃이 집중돼 있는 ADC 시장에서 노블 항체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앞서 자체 플랫폼 기술인 '지노클(GNOCLE)'을 활용해 개발한 신규 타깃 ADC용 항체 ‘GENA-111’에 대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노블 항체 개발에 승부수를 띄워 5년 내 자금조달없이 자체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스위스 소재 제약사인 디바이오팜(Debiopharm)과 ‘GENA-111’을 총 58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L/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13일 열린 ‘2024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2~3년 동안 ADC로 활용할 수 있는 신규 타깃 항체 개발을 통해 라이선싱 아웃(기술이전) 성과를 반복적으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ADC는 크게 항체와 링커, 페이로드 세 가지로 구성된다. 항체는 암 세포를 찾아 약물을 전달하고, 링커는 암 세포에 도달하기 전까지 항체와 페이로드를 단단히 결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페이로드는 독성 항암제다. 

그동안 ADC 개발의 중요한 파트는 링커와 페이로드가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주요 링커와 페이로드의 특허가 만료되는 상황인데다, 론자와 같은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에서도 링커와 페이로드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ADC 시장이 더욱 확장될 것이란 게 홍 대표의 분석이다. 

홍 대표는 "글로벌 임상 파트에서 ADC 엔허투와 트로델비를 통해 입증된 HER2, TROP2를 타깃하는 연구만 60~70%를 차지한다"며 "결국 기존의 항체를 활용한 ADC 연구보다 다른 타깃 대상의 임상적 연구가 잇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노클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ADC용 항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GENA-120’ 등 3개의 ADC용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 후보물질 'GENA-104'다.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GENA-104는 CNTN4를 타깃한다. 주요 전임상 결과를 4년 연속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발표했고, 특히 올해 AACR에서는 GENA-104에 대한 신규타깃 ADC용 항체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홍 대표는 "CNTN4 발현율이 높은 암의 경우 PD-1, PD-L1 계열의 면역항암제가 잘 듣지 않았다"며 "전임상 데이터에서 다양한 암종에서 CNTN4 타깃의 반응률이 높았던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자체 전임상 결과 기존 PD-1, PD-L1 계열의 면역항암제와 비교해 반응률 뿐 아니라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바이옴 부문에서는 신약개발 외에도 그동안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업화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화장품 사업은 올해 전년 대비 4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의 'Medical Grade Probiotics' 신사업을 추가해 5년 내 외부자금조달 없이 자체 사업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Medical Grade Probiotics 사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Medical Food 규정에 맞춰 개발하는 프리미엄 사업이다.

환자 대상 임상연구를 통해 질병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제품으로 일반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고, 경쟁이 제한적이며 브랜드의 지속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란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축적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2-3년 내에 다수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GENA-111의 디바이오팜에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당사의 신규타깃 발굴 및 항체 개발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후속 파이프라인 기술이전도 현재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신규타깃 ADC용 항체를 개발해 전임상 단계에서 반복적인 기술이전을 보여준 후 3~5년 에는 임상단계에 진입하는 자체 신규타깃 ADC로 대형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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